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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상민 Oct 06. 2020

<죽여 마땅한 사람들>을 읽고

내 욕망을 타인은 이해할 수 없다

세상에 죽여 마땅한 사람이 있을까?

보편적인 도덕관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문장을

제목으로 하는 이 책은

네 명의 인물 욕망으로 점철된 살인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관점에 따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물이 다를 수 있으나,

나는 '미란다'라는 인물이 가장 인상 깊었다.


'미란다'는 주요 인물들과 모두 관련되어 있으며

다른 세 명의 살해 동기와 전부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다.

'미란다'는 다른 세 명으로부터 죽여 마땅한 사람이었다.


모두의 살해 동기를 뒷받침하는

'미란다'의 살해 동기는 무엇일까.

'미란다'는 욕망을 위해 살인을 계획했다.

마음에 들지 않아 진 남편은 버리고 싶으면서

재산을 잃고 싶지 않은 욕망,

오로지 자신만을 위한 광기 어린 욕망이

살인이라는 극단적 방법을 선택하게 했다.


이웃에 사는 조이 로빈슨은
테드와 미란다 스버슨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아름답고 젊은 부부였습니다.
텔레비전에 나오는 사람들 같았죠.
이런 일을 당했다니 믿기지 않네요.
그것도 이 동네에서요."
- 본문 中 발췌


'미란다'의 삶은 겉보기엔 완벽했다.

부족함 없는 재산, 자신을 사랑해주는 남편,

그녀를 선망하는 주변의 시선,

하고 싶은 건 무엇이던 할 수 있었던 그녀는

현재에 만족하지 못했다.

아니, 오히려 너무나도 만족한 나머지

어느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았을 수도.


너무나도 욕망에 솔직한 모습이었던

'미란다'의 살해 동기는 납득하기 어려웠다.

그렇기에 더욱 인상 깊었다.

생각보다 사람의 욕망은 다각적이고

같은 사람끼리도 이해하기 어려울 만큼 복잡하다.


'미란다' 뿐 아니라

다른 세 명의 살해 동기도 찬찬히 살펴보면

모든 원인은 욕망과 관련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어쩌면 우리를 도덕의 테두리에서 벗어나

끔찍한 선택을 하게 만드는 욕망의 힘은

생존을 위한 욕구만큼이나 강하지 않을까.


✅ 이런 사람에게 추천합니다.

: 예측하기 어려운 전개로 바쁘게 이야기가 흘러간다.

  급류 거센 계곡 같은 소설을 읽고 싶다면 추천한다.

  남녀 간의 관계가 소설을 이끄는 주요 소재가 되기에

  남녀 관계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숨 가쁜 소설을 원한다면 읽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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