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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상민 Oct 08. 2020

<아홉 명의 완벽한 타인들>을 읽고

인물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시간

완벽한 9명의 사람들의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완벽하게 다른 9명의 이야기였다.

제목에서처럼 책은 등장인물들이

완전히 다른 사람들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토록 다른 사람들은

각자의 문제 해결을 위해 특별한 휴양지로 모인다.

특별한 휴양지 속 이색적인 경험을 중심으로

소설은 전개된다.


너무나도 다른 사연들이 풀어져 나오면서

특색 있는 개인의 사연에 몰입할 수는 있었으나

이야기의 흐름 속에서는 갈팡질팡했다.

작가의 의도처럼 주제가 보이지 않는 책이었다.


긴 호흡의 이번 책은 전체적인 이야기의 흐름보다

등장인물 개개인의 특징을 살리려는 노력이 엿보였다.

전체적인 스토리와 인물 사이의 관계

작가가 말하고자 했던 주제가 숨어있을 수 있으나

마약 등의 요소가 책 속에 첨가되면서

이야기가 줄 수 있는 교훈의 무게는 가벼워졌다.


책을 통한 하나의 메시지 전달보다는,

인물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공들여 풀면서

인간의 예측할 수 없는 삶을 조명했다고 생각한다.


체중 감소라는 다소 보편적인 문제부터

자녀의 자살로 인한 트라우마라는 무거운 문제까지

다양한 문제들 우리가 예측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서로를 이해하고 다독여가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반면,

현실을 인정하고 다른 길을 찾으면서 문제 해결할 수 있다.

사람 개인이 처한 상황과 개인적 이야기가

일정한 답이 없다는 무한한 가치를 지니고 있고,

멀리서 보면 비슷해 보일 수 있는 이야기도

찬찬히 뜯어보면 제각각 다른 색의 이야기임을 보여준다.


매번 규칙과 정답을 찾으려는 우리에게

개인 삶의 가치를 일깨워줄 수 있는

돋보기 같은 소설책이 아닐까 싶다.


 이런 사람들에게 추천합니다.

      - 모든 문제에는 정답이 있다고 생각하 고통받는 사람,

         등장인물의 이야기에 집중하고 싶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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