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도 내 마음을 잘 모르겠다

01. 나도 내 마음을 모르겠어 #에필로그

by 유시선

나는 요즘 가끔, 아니 사실 자주 우울함을 느낀다.

'우울'이라는 단어를 직접 언급하는 것이 너무 싫었지만, 나의 요즘의 감정을 가장 잘 표현해 주는 단어가 우울이 맞는 것 같다.

원래부터 불면증도 있었고 살짝의 불안증세도 있었지만.. 약 몇 년 간은 큰 문제없이 잘 살고 있다 생각했다. 또한 예전보다 나의 성격이 많이 바뀌었기에 우울하고 불안한 나의 소심한 성격이 조금은 달라졌다고 마음 놓았을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가만히 감정의 굴이 깊어지는 것을 보고만 있자니 조금 두려웠다.

예전처럼 우울의 늪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할까 봐. 이제는 부모님의 그늘에서도 벗어났고 새로운 가정을 꾸린지도 얼마 되지 않았기에 더 겁이 난다. 나의 어떤 어두운 면이 또 나를 덮쳐올지 말이다.


그래서 뭐라도 해야겠다 싶어 글을 쓰기로 했다.

사실 요즘 브런치에 글을 쓰는 것을 게을리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귀찮음, 게으름 등등 글을 써야 하는 이유보다 안 써도 되는 이유가 더 많았다. 나조차도 생각이나 감정 정리가 되지 않은 요즘, 글을 쓰면서라도 내 생각을 정리해 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 다짐이 얼마나 오래갈지 모르지만 한 번 시작해보려 한다.


꾸준하게 열심히 써보려는 결심에 브런치 북 연재를 해보기로 한다.

주제는 내가 늘 관심 있어하는 '감정'에 대해서. 사람이 느끼는 감정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아 모든 감정을 열거하긴 어렵겠지만, 그날그날 제일 꽂히는(?) 감정 하나를 정해 글을 써보고자 한다.


이 글의 끝에 도달했을 즈음엔 나도 내 마음을 알 수 있을까?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는 나의 감정일기는 이렇게 충동적으로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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