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의 사랑

남들

by 수요일

남들의 사랑


끝에서 다가오지 말자
끝까지 가는 동안 무너뜨리다가
끝에 와서야 아니라면
너무 헷갈리잖아

그러지 말자
나를 본 적도 없듯 침묵하다가
끝에서야 그게 아니라면
너무 헷갈리잖아

나 아니라도 되잖아
그 처음은 내가 아니어도 되고
그 마지막은 나라도 되고
그 커피잔을 잡은 손은,

기억하니 내 손의 네 번째 손가락이
두 번째 손가락보다 길었어

아니 그러지 말자
끝에서 사랑으로 다가오지 말자
무너질 만큼 무너진 그 순간은
막힌 숨도 다 무너져 풀리는 거야

그러자
남들이 사랑한 것처럼
죽도록 사랑하지 말자
대충 사랑인 듯하다가
문득 남인 듯 이별하자

보통의 사랑을 하자
남들의 사랑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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