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
밑도 모르고 떨어지다가바닥에 나동그라져동그란 하늘을 바라보는,딱딱하고 답답한 빈 우물,구멍에 빠진 거야소리도 분노도 숨도 없어낮과 밤만 그냥 뜨고 지고기억으로 가득 채우면빈 우물을 헤어나갈까아니면 빈 꿈에 빠져영원을 맴돌까들여다 보지 않는 이들은,내가 빠진 걸 기억할까빈 우물에 생명을 키우자바닥에 닿아 모두 잊을쯤들여다보면 그곳에 무엇인가내 대신 우물우물꼬물거리게
당신 안엔 쓰이지 않은 칼날이 몇 개 분명 숨어있어. 늘 쓰던 익숙한 칼날 대신 숨어있는 칼날을 꺼내봐. 새로운 칼날이 어느새 당신의 또 다른 칼날이 되어 제 실력을 발휘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