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입을 옷이 없다고 투정부리며
옷장을 열어보니 막상
엄마 옷이 제일 없었답니다
엄마 옷의 사이즈도 모르고
엄마 옷이 얼마나 낡았는지도
몰랐습니다. 아니 사실은
관심이 없었던 것입니다
집에만 계신데 무슨 옷이
필요하겠어 라며 무관심
엄마의 계절은 집에만 있는
꿈같은 사계절입니다
돈이 얼마나 든다고 그동안
엄마는 자기 옷은 제쳐두고
우리들 옷만 아빠 옷만 잔뜩
고르셨을까요
엄마 옷 사이즈를 알아두려고
엄마 옷들을 꼼꼼히 봤더니
유행 지났다고 낡았다고 하며
눈밖으로 버렸던 제 옷입니다
고무줄 늘어났다고 버린 속옷이
엄마의 속옷이 되었습니다
웃음이 나왔습니다. 오늘은
우리 엄마 옷 한 벌 아니 두어 벌
사드려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