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한끼
마음엔 줄이 달려서
주었다가 되당기면 돌아오더라
마음줄이 나간 빈 자리 더듬어 두고
오후가 되기를 기다려
빈 마음자리들 하나씩 끊어낸다
식어버린 마음 껍데기가
토해 낸 고양이 털처럼 울컥거렸다
당신의 마음줄은 나에게 닿아있나
그 마음줄은 하루에 몇 번 당겨질까
문득 당신 마음줄을 내가 당겼겠지
문득 내 마음줄을 당신이 당겼겠지
그래서 우린 가끔 부르지 않고도
그곳을 돌아본다
어떤 이는 수천 가닥이 얽히고
어떤 이는 한가닥도 없는, 마음줄
빈 마음줄에 베이지나 않았으면
아픈 건 견뎌도 왜,
텅 빈 건 힘겨울까. 우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