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 하지 마
사랑은 이루는 게 아니야
이르는 거지.
이유가 있어서 그래.
해가 뜨는 것도 그렇고,
나이 드는 것도 그렇지.
이유가 있어서 그래.
이유 없는 게 뭐야.
그런 건 없지.
눌러서 안 눌리는 글자와
눌러도 안 눌리는 글자들은
알잖아. 다 이유가 있어
하지 말아야 할. 혹은
하지 않아야 할.
이라는 것들이지.
우연이거나 필연이거나
연이라면 닿지. 아니라면
무슨 짓을 해도 결국 떨어지지.
하지 말았어야 할 걸 했다면
그 다음은 뻔하지.
속상한 후회와 결말.
그걸 안 하는 게 사랑이더라.
결국은. 하지 말아야 할 걸
하지 않는 게 결국은 사랑.
이루거나 말거나 따위
중요하지 않아.
사랑이란 이루는 게 아니라
이르는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