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가기 있어?
귀찮았나봐
힘들고 고달프기도 했겠다만
귀찮아졌나봐
어렵고 긴 길을 걸어 여까지 왔건만
그냥 가기로 했나봐
니들 일은 이제 그냥 니들이 알아서 해
그러기로 했나봐
가버렸네. 이 사람. 사람인지 무언지
나는 도통 모르겠거든
산신령이었을까
난 그를 무척 좋아했어
아닌 사람도 있겠지. 아니 있었어.
나는 그를 미래라고 생각했어
아닌 사람도 있겠지
귀찮아졌나봐. 하다하다 그냥 말았네.
이 사람 참... 아프다.
내가 부딪친 것처럼 이마가 아파.
갔네. 마음 아프게.
가기는 했을까. 정말
남겨질 것 같아
영 가기엔 아직 이곳이 갈 길 멀어서
영영 가지는 못 할 거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