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사람

by 수요일


사랑이 끝나면 사람도 끝난다.

꽃은 새로 피지 않고
원래 그 자리에 숨죽여 있다가,
기다린 바람의 눈에
다시 드러나는 것이다.

사랑은 새로 자라지 않고
처음 그 자리에서 숨죽이다가,
그리운 사람의 마음에
다시 드러나는 것이다.

기다림에 들지 않은 사랑은
그리움에 들지 않은 사람은
돌아올 수 없이 떨어진 꽃처럼,
아프지도 않게 서럽더라.

사랑이 끝나면,
사람도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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