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줄퓨 리반엘리

by 수요일

불안

교행하자. 우리는.
수십만 초를 달려와
이 레일 위에서 스치며
드디어 너는 너의 길을
마침내 나는 나의 길을

소리가 코앞을 달리고
불빛은 망막을 출렁이며
소실점마다 쑤실 듯
쇄도하는 어둠

교행하자.

긴 시간을 달려 서로의 목적지는
다가가고 서로의 끝은 멀어지고
치닫는 불빛으로 스치다가
기억 사이로 사라지는 것이다.

삶의 아무 순간은 어느새
선물 벗긴 포장이 되어
다가가다가 다가서다가
시간 속에 멀어진 껍데기

교행하자.

_

올해 읽은 소설 중 딱 열개만 꼽으라면
나는 이 소설을 무조건 1위에 놓기로 했다.

리반엘리의 [불안] 가슴이 아프다.

#줄퓨리반엘리 #불안 #가쎄 #터키

#노벨평화상의그녀를발견하다
#야지디 #예지디 #상추 #멜렉나즈
#후세인 #이브라힘 #하레세 #중동
#언니나도한때는사람이었어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