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살

덧살

by 수요일

마음살

손끝이 점점 두꺼워진다.

각질이 쌓여 닿는 것들이 점점 더

차갑고 따스한 촉감을

전해오지 않는다.

마음도 점점 두꺼워진다.

감정의 껍데기들이 쌓여

마음에 각질 같은 덧살이 찌는데,

마음은 왜 둔해지질 못하여

드나드는 것들마다

깊은 아픔을 남기고 갈까.

몸에나 좀 찌지

마음에 찌는 덧살은

내 무게가 아니라 네 무게라서

점점 숨 쉬는 일도 힘겹다.

올 겨울엔 마음 덮을 담요라도 하나

마련해두어야겠다.

작가의 이전글없는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