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 아닌 자유

속상한 봄

by 수요일

소유 아닌 자유

곁에서 누가 말을 건넬 때
멀리서 누가 말을 건넬 때
처음 보는 누가 말을 건넬 때
말을 건네는 이에게 너는
무엇을 준 걸까.

그래서 고맙다.
시인이든 소설가든 길에서 주워
빨지도 않고, 먼지 털어내지도 않은 채
건네는 말 안에는

간절한 심정이 숨어있다.

답이 그게 아니면 심.장이 무너지지.쿵
작가는 그럴 것 같다.
내가 고른 언어가 보는 이의 경험 안에서
다시 태어나 주길.
건네진 말의 소유 아닌 자유.
어느 댓글에서 어느 마음속에서
울림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왜 슬픈 날은 봄에 만연할까
왜 애틋한 날은 봄에 찬연할까
그래서 속상한 글쟁이들이 봄을 말할 때
슬프거나 힘겹거나 아니면
입 다물고 버티어낸 걸까.

속 상한 봄.
속상한 우리들의
소유 아닌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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