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센 등단
입사하면 등단 그런가보다. 신문 신춘문예가 몇 개고 문예지가 몇 개고 거대 출판사 등단이 몇 개고. 따져보지는 않았다만 행세를 좀 하려면 등단이란 걸 해야 한다. 한국에서는 웬 잡스런 타이틀이 그리 필요한지. 분야가 달라지니 생초보가 되어 뭘 해도 눈을 끌지 못하더라. 듣보잡 등단도 참 많더라. 처음 보는 문예지 등단도 있고 마땅히 탔어야할 상을 차석으로 밀려나서 온리원 등단 되는 신춘문예 탈락하는 작품도 보았다. 당연히 어느 해 한국일보 당선작은 참 허접하더라. 어느 동네는 입사하면 등단이 기본 옵션인가. 도덕성이고 뭣이고를 접어두고라도 그 난리통인 등단 타이틀을 입사와 함께 거머쥔 셈. 등단을 하려면 학연 지연 혈연 다 물리치고 오로지 실력으로만 해야 마땅하지 않나. 아닌가... 아님 말고. 내가 뭘 어쩌겠어. 난 내 글에 남의 꺼 베껴 넣거나 남의 문자메시지 통으로 담아본 적 없으니 난 안 되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