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의 동행의 동행
아 콤빠니에 4-4
그런데, 음식물 쓰레기를 수거해 저장소로 가던 중에
“형님 저게 뭐 같어유?”
박씨가 길에서 뭔가를 발견하고 오씨에게 물었다. 오씨도 눈을 찌푸리며 무엇인가 보려고 애썼지만 밤이 시작되는 도로에 가로등은 아직 들어오기 전이었기에 산그늘 도로에 있는 물체가 무엇인지는 금세 알아채지질 않았다.
“아이고 차 시워봐 야. 사람이네”
오씨가 마침내 길에 쓰러진 사람을 발견해냈다. 박씨도 동시에 본 모양인지 차를 길가에 세워두고 차에서 내린 두 사람이 쓰러져있는 사람에게 다가갔다.
“클날 뻔했슈. 이 껌껌한디 웬 사람이랴? 마을도 멀구먼?”
“아 사람 칠뻔했다야. 이게 다 니가 씨게 안 달리는 운전을 하니 그 복이 이제 온 겨.”
박씨가 주저앉아 들여다보더니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다. 손가락을 코앞에 대고 숨을 쉬는지 가늠해보려고 했지만 기척이 없었다. 막 119에 전화를 해서 구급차를 부른 오씨가 말했다.
“간 겨? 워쩌다가 이런 데서 죽은 겨? 맴 아프게”
“나야 모르쥬. 119 불렀슈? 대보니 숨은 없는디 가망이 있는 겨어 없는 겨. 어? 형님 저거 타다 그랬나버유?”
박씨가 길 한쪽에 내팽개쳐진 자전거를 보며 오씨에게 말했다. 오씨도 마침 그 자전거를 보고 말했다.
“저거 타다?”
그 순간, 커다란 불빛이 두 사람과 누워있는 한 사람을 덮쳤다. 그리고 잠시 후 구급차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도착했다. 구급대원들이 내려서 현장을 본부에 무전으로 전하고 추가 지원을 요청했다.
“뭐라고? 현장이 어떻다고?”
“아유, 대장님 난장판여유. 여기 한 사람이 쓰러져있다고 신고받고 출동했는디 와보니 세 사람 아니 네 사람이 사고를 당했네유. 차는 논두렁에 처박혀 있고 운전자도 사망한 것 같어유.”
“사망자가 네 사람이라고? 워쩐댜! 현장 수습 잘하고 있어. 곧 간다.”
구급대원이 전화를 끊고 한숨을 내쉴 때 곧이어 도착한 경찰차가 길을 막고 현장을 정리했다.
경찰이 구급대원에게 다가와 경례를 했다. 두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가로등이 하나둘 들어오기 시작했다. 창백한 가로등 불빛에 박씨의 얼굴이 파랗게 빛이 나는 것 같았다.
길가에 주차된 음식물 쓰레기 수거 차량은 경찰이 운전해 경찰서 주차장에 세워두었다. 경찰은 내리면서 어딘가에서 끼엥 하는 소리가 났나 하며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자 “이상하다...”라고 고개를 흔들고 경찰서로 들어갔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