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배웅

꽃 한끼

by 수요일

꽃배웅


꽃의 혼처럼 노을이 핀다.
입술도 없고 눈도 없이
겨울 봄 다 지나 가까운 여름,
그러라지도 않았는데
꽃 피어나 저절로 닿았으니
보낼 때도 저절로 보내야 맞다.

꽃이 왜 피느냐 물은 적 있던가.
사람아 왜 사느냐 묻지 말고
그냥 보자. 꽃처럼.
숨처럼 살거나 죽거나, 사라지거나
사람도 끝이 있고 꽃도 끝이 있고
내가 그렇듯 너도 끝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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