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브레이커

늙은 7새대 패밀리봇의 이름은 찰리

by 수요일


단편소설 갤럭시 브레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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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찰리 무슨 일?

- 이룬님. 농장에 누군가 있습니다.


방에 있다가 기척이 이상해 나와본 이룬이 타입A패밀리봇에게 물었고 타입A의 대답에 아빠를 보고 무슨 이야기냐고 물었다.


타입A는 7세대 패밀리봇으로 13세대가 나온 요즘 많이 낡긴 했지만 아직 이룬의 가족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었다. 이룬의 어린 시절 내내 친구가 되어주고 보호자가 되어준 타입A에게 이룬은 어릴 때 제일 좋아했던 소설의 주인공 찰리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아빠는 어깨를 으쓱하며 엄마를 보았다. 엄마가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 글쎄 말야. 찰리가 농장에 우리 가족 아닌 다른 사람의 생체 신호가 있단다. 도대체 무슨 이야기인지


이룬이 다시 찰리에게 말했다.


- 찰리

- 네, 이룬님.

- 그 사람 어디 있는지 알 수 있겠어?

- 대략적인 위치 코드는 127, 129입니다.

- 아빠 거기면 가깝네요?

- 그래. 가봐야 할 것 같다.


아빠가 찰리와 함께 집을 나서려고 할 때 어느새 방어무기를 들고 고글을 챙긴 이룬이 따라나섰다.


- 이룬? 찰리가 있는데 뭘 걱정해?

- 아니 그냥. 그냥 예비로다가.


이룬이 성큼 앞서 걷자 찰리가 얼른 이룬을 따라붙었다. 아빠는 다시 한번 으쓱하고 두 사람, 아니 1인 1봇을 따라 경계를 넘어 초원으로 들어갔다.


이룬 앞에서 한동안 초원을 지나 이동하던 찰리가 멈춰 선 곳은 사료를 저장해두는 사일로 옆 창고였다. 이룬이 문을 향해 무기를 겨누자 아빠가 이룬의 머리를 툭툭 치고, 이룬. 이곳은 3무의 땅이야. 그럴 필요 없어. 라고 말했다.


3무는 도둑, 배고픔, 고통이 없는 땅이라는 3대 공약을 내걸고 관리자에 출마한 아페 돌런트가 추구하는 제 22 커뮤니티의 모토였다. 아빠는 아페의 진영에서 선거운동원으로 일하며 물심양면으로 일해준 아페가 당선되자 커뮤니티에서 가장 기뻐했던 사람 중 하나였다.


- 에이 하이에나일지도 모르잖아요. 만약이란 게 있으니까.


이룬이 고글을 쓰고 조심스럽게 무기를 켜 준비한 뒤 찰리에게 내부를 확인하라고 했다. 찰리가 스캐닝 모드를 켜자 이룬이 쓴 고글 앞으로 모니터가 생겼다. 곧 모니터엔 찰리의 움직임에 따른 영상이 전송되기 시작했다.


- 오케이 찰리 보여. 가.


이룬의 말에 찰리가 창고로 들어섰다. 아빠가 이룬 가까이 다가와 이룬과 함께 모니터에 집중했다. 찰리는 어두운 창고를 감열 모드로 확인하며 이동했다. 그리고 창고의 가장 깊은 곳에 도착하자 이룬의 영상에 붉고 노란빛의 물체가 잡혔다. 이룬이 아빠를 흘깃 보고 찰리에게 말했댜.


- 찰리 거기 뭐야?

- 네 이룬님 확인하겠습니다.


찰리가 그 물체에 다가가는 영상이 전송되었다. 찰리가 감열 모드를 끄고 서치라이트를 켰다.


우당탕!


빛이 밝혀진 순간 무엇인가 찰리를 공격해 서치라이트가 꺼지고 라이브캠이 사라졌다.


- 찰리!


아빠가 소리치고 창고로 뛰어들려는 걸 이룬이 제지했다.


- 아빠, 잠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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