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지위에서 쉽게 취할 수 있는 방법은
갤럭시 브레이커
해피엔딩
58
으드득
나노캠이 있음을 기억해낸 랜디가 브레인과 연결된 컨트롤 패널 오픈 방법까지 기억해내고 녹화영상의 재생을 지시했다. 영상에는 아놀드와 15인의 이사진이 벌인 만행이 적나라하게 담겨있었다.
사실 크리스토퍼와 마르코는 아놀드의 초청을 앞두고 모종의 계획을 세웠다. 그것은 아놀드의 집사가 마르코의 사촌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마르코는 이미 크리스토퍼의 지시로 아놀드의 무리에 잠입해 정보를 빼내어 크리스토퍼에게 전달하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아주 위험한 계획을 듣고 크리스토퍼와 상의하러 온 것이었다.
- 아놀드가 나를 제거하려고 한다고?
- 네. 보스를 아주 눈엣가시처럼 여기더군요.
- 그래서 어떻게 한답니까?
아놀드의 계획은 이랬다. 이번 프로젝트 건으로 회의를 하자는 명목으로 크리스토퍼를 아놀드의 저택으로 불러 프로젝트에 반대하는 지구인 이사진들과 함께 제거하는데 그 계획에는 유언장 작성과 제거 방법까지 상세하게 짜여 있었다.
-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요?
- 저들의 야망과 천인공노할 계획을 언론을 통해 모든 연방 시민에게 노출하면 어떻겠습니까?
- 언론은 대대로 진실한 적이 거의 없어요. 자본이 있는 곳에 언론이 있으니 우리가 아무리 모든 걸 명명백백 밝힌다고 해도 미디어에 노출도 안 될 겁니다.
여러 방법이 논의되었지만 무엇 하나 뾰족한 수가 없자 크리스토퍼가 말했다.
- 뭐든 잡으려면 굴에 들어가야죠. 나 하나 안전하게 있자고 많은 연방 사람들의 고통을 눈감고 있을 수는 없어요.
- 보스!
- 어차피 아놀드가 나를 초청했고 안 갈 수도 없는 상황이 됐어요. 방법을 좀 찾아보자고요.
잠시 생각에 잠긴 마르코가 입을 열었다.
- 보스 지시로 3년 전부터 제 사촌 톰이 그곳에서 집사로 일하고 있는 건 아시죠? 보스를 해치고 자살로 위장하려면 총 칼 같은 무기는 자신의 DNA가 각인 되어있어 스스로 위험을 자초하는 것이니 아마도 독약을 쓰지 않을까 싶습니다.
- 아놀드가 구할 수 있는 독약은 딱 하나가 있지.
신 지구 연방에서는 범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모든 무기가 될 법한 물건에는 각인 시스템이 내재하고 있었다. 누구라도 그 물건(무기)을 잡으면 장갑을 끼거나 다른 도구를 이용하더라도 사용자의 영상이나 DNA를 채취하고 그 내역이 각인 되는 것. 애초부터 범죄에 이용할 꿈도 못 꾸게 하는 것이다. 그건 피치 못할 순간을 뺀다면 거의 성공한 정책이었다.
- 해피엔딩
- 해피엔딩
두 사람이 동시에 같은 말을 했다. 그의 지위에서 구할 수 있는 가장 간편한 독약.
#갤럭시브레이커
#장편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