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놀드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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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방군 제복을 입고 움직이는 걸까요?
- 그렇다고 봐야지. 아무리 연방군이 썩었다고 해도 그런 대학살을 묵인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
- 신분을 확인해본 게 아니니 정말 그럴 수도 있겠네요.
- 나는 좀 더 조사를 해볼 테니 네트워크 복구 완료까지 쉬고 있어.
패드를 닫다가 다시 시스템을 불렀다. 아놀드는 무슨 의도가 있어서 그런 엄청난 짓을 저지른 것일까. 게다가 선별이라니 그건 뭘 의미하는 거지.
네 의장님.
- 크리토레스 보유 물자에 연방군 전투 로봇과 제복이 있는지 확인 가능해?
의장님. 크리토레스는 130년 전부터 연방군에 전투 로봇과 제복을 납품해왔습니다. 연방군의 제복은 언제나 관련 사업부에 누적되어 있습니다.
- 그럼 최근에 로봇이나 제복이 유출되었는지는?
로봇과 제복은 계획에 따라 매일 납품 되고 있습니다.
- 어떤 목적으로 빼돌렸다고 해도 단서가 될 수는 없겠군.
그렇습니다.
- 갤럭시 프로젝트에 대해 보고해줘.
네. 의장님 갤럭시 프로젝트라는 명칭의 대 항성 파괴 프로젝트는 기업 연합에 의하여 법적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임의로 수행된 비밀 프로젝트로 보입니다.
- 비밀 프로젝트? 참여한 기업이 어딘지 알 수 있을까?
관련 기업이 어디인지에 관해 알려진 기록은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다만 100대의 전투 함선과 200명의 파일럿과 휴머노이드 그리고 관련 시설이 필요했던 만큼 막대한 자금의 흐름을 추적하고 있어 곧 드러나리라 판단됩니다.
- 300여 년이 지났으니 생존자는 물론 없겠지?
그렇습니다. 관련자들은 물론 갤럭시 프로젝트에 투입되었던 파일럿과 휴머노이드 기록 역시 남아있지 않습니다. 철저하게 제거된 듯합니다.
- 그래도 그 정도 규모의 무기와 함선들이라면 제작과 관련된 기록이 어디에라도 있지 않을까?
제 예측도 의장님과 같습니다. 관련 기록을 좀 더 검토하겠습니다.
- 그 100년 동안 9개의 항성을 옮겨 다녔는데 아무 기록도 없다니 믿을 수가 없군. 정말 철저한 놈들이야.
그렇게 생각됩니다. 당시 워프 터널 한 구간만 망가져도 경제적 손실까지 포함해보면 그 프로젝트를 열 번은 실행할 돈이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워프 터널 주변에서 사라진 항성계는 모두 17개로 파악되며 거의 파괴 급의 피해를 본 항성계는 33개로 이는 자연적인 파괴를 제외한 수치입니다.
- 실제로는 파괴된 별이 더 많았나?
아마도 1대의 함선이 여러 개를 파괴했거나 파괴에 실패한 함선도 있을 것으로 보이며 미지의 공격에 의해 파괴된 함선도 있을지 모릅니다.
파볼수록 모를 일이다. 드러난 건 자신이 겪은 일부분뿐이고. 더구나 아놀드는 무슨 생각으로 그런 엽기적인 행각을 벌이고 있는 걸까. 그러면서 연방 대통령?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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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브레이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