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날이 처음 오는 날이다

오늘부터 1일

by 수요일


모든 날이 처음이라


2022년 2월 2일 2시 22분


새벽에 문득 달력을 보다가 어? 그 날이네 했다. 십몇 년 전 만년달력을 보다가 나오는 저 숫자를 보며 내 인생에 저 날이 올까 싶었는데 드디어 온 거다.


오늘부터 1일 같은 어떤 날은 특별하기도 하지만 저런 숫자를 평생 못 보고 일생을 마치거나, 나만큼 못 산 사람도 많다는 나이 든 배우의 대사처럼,


많은 이가 내가 지금 도착한 날을 맞이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면서도 참 소중한 날에 왔구나 했다.


하지만 달력의 숫자가 같은 날은 단 하루도 없어. 그렇지. 모든 내일은 모든 오늘이 되고 모든 어제가 되지만 그 하루는 모두 내게 처음 온 날이다.


2222년 2월 22일 2시는 볼 수 없지만 그 날을 볼 사람이 하나도 부럽지 않다. 나는 매일이 오늘부터 1일.


모든 날이 처음 오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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