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생각종이

박신영 [기획의 정석]

자기계발; 무에서 유를 만드는 10가지 빡신 기획 습관

by sagakpaper

사람은 무서울 정도로 딱 자기가 아는 만큼만, 그리고 경험한 만큼만 아웃풋을 낼 수 있다. (_157)


우리는 서비스를 내놓고 너무도 쉽게 ‘제공’에 만 초점을 둔다. 이것저것 살펴봐도 요리조리 찔러봐도 ㅡ우리들끼리ㅡ 몹시도 훌륭한 서비스를 만들었기 때문에 서비스를 ‘보여주는 것’에만 급급하다. 이것뿐이더냐,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면 효율성 측면뿐만 아니라 금전적 문제까지 한번에 해결 할 수 있는 서비스라며 ‘자랑’하느라 긴 시간을 투자하기도 한다.


그러나 결국 돌아오는 것은 물음표와 의문문들, 그 질문들에 대한 대답을 미처 채우지 못한 우리는 더 나은 기획과 마케팅을 보유한 서비스로 고객들을 놓치고 만다. 아무리 좋은 서비스를 만들었을지라도 그 것을 ‘왜(Why)’ 고객이 써야 하는지 알 수 없다면, 결국 ‘우리끼리만’ 좋았던 서비스로 전락해버리고 말 것이다. 그래서 어떠한 서비스 혹은 기획안이 도출이 되었다면, 그 다음은 내가 아닌 설득을 해야 하는 그 분(고객, 클라이언트, 상사 등)의 시선으로 풀어나가야 한다. 그 시발점은 What과 How가 아닌 Why가 먼저 되어야 할 것이다.


기획은 무시무시한 것이 아니다. 그분의 입장에서 그 일을 왜 해야 하는지 기획 배경(problem)을 정의한 후, 해결책(solution)을 끌리는 한마디(concept)로 제시하고, 그림이 그려지도록 세부적인 실행 방안(action plan)을 제안하며, 그분이 이해할 수 있도록 그것을 기획서(proposal)로 쓰는 것, 그리고 그분의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발표(presentation)하는 것이다. (_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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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의 정석’은 소장을 하고 싶을 정도로 도움이 많이 된 책이다. 기본적으로는 ‘기획’이라는 관점에 대해 많은 생각을 들게 했다. 기획이 뜻대로 나오지 않더라도 좌절하지 말고 네가 원하면 온 우주가 나서서 도와줄 거야 하는 길라임 식의 설명이 아닌, 기획을 도출해 내려 할 때 바로 적용해 볼 수 있는 단계를 ‘구체적인 예문’을 통해 설명해준다. 그래서 그런지 기획이라는 제목은 너무도 한정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기획의 정석’이라 읽고 ‘설득의 노하우’로 쓰고 싶다.


당장의 그와 싸울 때도 ‘너의 문제는 이거니까(문제 제기) 고치면 돼(통보 해결)’ 라고 말하는 것보다 ‘네가 한 행동으로 내가 불편해졌고(문제점 도출) 서로 문제가 되지 않는 한에서(해결의 과정 제시) 네가 다음 번에 이렇게 행동해줬으면 좋겠어(원하는 해결책).’ 라고 말하는 것이 직접적인 문제 제기와 통보성이 짙은 해결보다는 인정과 설득의 힘이 강해진다. 박신영 강사의 글들은 기획에만 치중하지 않고 다양하게 적용해 볼 수 있겠다 싶었고 그녀의 기획이 결국 상대방의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맥락에서 개인적으로는 설득에 대한 노하우와 별반 다르지 않게 보였다. 아, 진중하게 예시를 생각하지는 않았다. 빨리 자고 싶으니까(소근)



똑똑한 마케팅이라고 생각되는 본문이 있어 가져왔다.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성공한 캠페인, 2009년 호주 퀸즈랜드 관광청의 ‘세계 최고의 직업 The Best Job In The World’을 생각해보자. 만약 제주도를 홍보한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제주도에는 바람과 여자와 돌이 많습니다.”
“여기는 이러이러하게 좋습니다.”
하지만 그곳을 왜 가야 하는지 묻는 사람들에게 단지 바람과 여자와 돌이 많다는 이유는 약하다.


퀸즈랜드 관광청은 그곳이 어떤지 말하기보다 ‘섬의 관리자를 뽑아보자’라는 아이디어를 내고, 실제로 6개월 동안 근무할 섬의 관리자를 뽑기로 했다. 그리고 전 세계의 신문에 ‘세계 최고의 직업인 퀸즈랜드 섬을 관리하는 관리자를 뽑습니다’라고 구인광고를 냈다. “내가 왜 가야 하는데?”라는 질문에 “세계 최고의 직업을 가지고 싶지 않니?”라는 콘셉트로 답한 것이다. (_150)



내용에 없는 이야기를 좀 더 덧대자면, 이 섬의 관리자의 근무 조건은 어마어마 했다. 바다가 보이는 침실 3개가 딸린 숙소 제공, 왕복 항공권 지급, 1억 6천만 원의 급여, 1명 동행 허가 등의 근무 환경이었다. 너무도 당연하게 캠페인은 엄청난 노출 효과를 일으켰다. 그 노출효과는 달러로 환산하면 11만 달러의 가치를 불러왔다.


기획의 가치를 콘셉트의 명확성에 따른 효과를 제대로 보여주는 캠페인이었던 것 같다.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해주는 홍보야 말로 가장 좋은 것이 아닐까 싶었다. 따지고보면 언제나 간단한데 우리는 그것을 자주 놓치곤 한다. 일이 일처럼 변하고 있을 때, 기계처럼 기획안을 내어놓고 있을 때, 어줍잖은 태도로 눈빛만 발사하는 상사에게 사표를 던지고 싶을 때 우선, 심호흡 한 번 하시고 이 책 어떨까?



어떤 일을 기획할 때 100가지의 찬사와 100가지의 비판을 받는다. 다양한 의견을 참고하되, 흔들리지 않는 소신이 필요하다. 남을 지나치게 의식하지 말자. 새로운 무언가를 만드는 일은 맨땅에 홀로 꽃을 피우는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해 사람들은 모두 다른 의견을 낸다. 따라서 선택과 집중에 기반을 둔 결정을 해야 한다. (_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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