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의 미학
보름달은 언제나 환하지만, 그 밝음 속에는 다 담아내지 못하는 그림자도 있습니다. 이 시는 ‘밝아서 오히려 온전히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한 마음에서 시작했습니다. 가끔은 넘치게 드러나는 빛보다, 그 빛을 담아낸 단정한 얼굴이 더 많은 것을 전해주기도 하지요. 달을 바라보며 떠올린 작은 고백을 글로 옮겨 보았습니다.
그리고 한 달을 기다려야 비로소 다시 만날 수 있는 보름달처럼, 우리 마음에도 그런 기다림이 있음을 생각해 봤습니다. 자주 만나지 못해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약속, 그 기다림이 주는 위로를 말이죠.
오늘은 비 때문에 보름달을 볼 수 없는 지역도 있겠지요. 그렇다면 이 시로 대신 위안을 삼으시고, 한 달의 기다림이 주는 여유를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