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무리 안그래 라고 생각해도 별수 없이 사람들은 그들의 자식들로 나의 자식농사를 평가하더라.
마찬가지로 성인이 되지 못한 너희가 사고를 치면 네 부모님께 연락이 간다.
적어도 네가 네 스스로 네 행동을 책임지기 전까지는, 너의 행동이 너의 부모 얼굴이라고 생각해주렴.
엄마 아빠 때문에 내가 상처를 받는데! 라고 생각한다면, 너 역시도 네 부모에게 상처가 되어서는 안된다.
나도 매일 싸우는 엄마 아빠에게 반항하느라 담배도 펴보고 술도 먹어봤다.
그런데 우리 엄마 아빠는 서로 네 잘못이다 네가 잘못키웠다며 나 때문에 더 싸우더라.
그러면서 때리기는 왜 또 같이 때리는지! 맞는 것도 싸우는 소리도 지겨워서 관뒀다.
담배 핀다고 변하는 건 아무것도 없더라.
네 삶을 네 생활을 변화시키고 싶다면 놀지 말고 딴 걸 해.
기회는 얼마든지 주어지니까.- 참고로 나는 모범생은 아니라도 우등생이었으니 이렇게 말할 수 있단다.
2. 너의 흡연은 다른 많은 것의 기회를 박탈한다.
네가 담뱃값으로 사용하는 돈이 한달에 얼마일지 계산해보렴.
너는 그돈으로 피시방을 갈 수도 있고, 편의점에서 간식을 사먹을 수도 있으며,
친구들과 카페에가서 여유롭게 음료를 사 마시거나 스티커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너의 담뱃값을 충당하기 위해 너는 네 부모에게 얼마나 많은 거짓말을 해야하니?
네 부모는 너의 담뱃값을 벌기 위해 밤낮으로 일을 하고 있는 게 아니란다.
벌어서쓰는 거라고 한다면 더 더욱 담배같이 태워 없어질 곳에 쓰지 말아라.
너의 꿈을 위해 쓰고, 너의 몸과 생각이 자라는데 쓰도록 해라.
네가 친구를 위해 돈을 쓰면 그 친구는 적어도 네게 고마워할 것이다.
인심 좋게 담배 하나 건네주는 것보다
차 한잔, 과자 하나, 컵라면 하나 더 사주는 게 너를 위해서나 친구를 위해서나 좋지 않겠니?
3. 너의 흡연은 아무튼 무조건 별로다.
키가 덜 클 수도 있어.
내 친구는 나보다 담배를 더 많이 폈는데도 잘만 크더라. 걔네 집에 가보니 걔는 그냥 나와는 달리 키에서만큼은 우월한 유전자였어. 그래서 나는 억울했지. 근데 어떻게 해. 난 담배를 평생 태운 적이 없는 우리 엄마보다 더 작은데! 이건 담배 말곤 이유가 없다고 생각해.
담배 냄새는 그 누구도 좋아하지 않아.
둘 모두 흡연자라도 상대의 담배 냄새는 역해. 나는 담배를 피울 때에도 담배 피는 남자와 뽀뽀하는 건 싫었어. 구강 관리를 아무리 잘해도 숨에서 느껴지는 담배 냄새는 정말 별로야. 이성 친구가 비흡연자라면 더더욱 싫겠지. 지금은 콩깍지가 씌워져서 좋다고 물고 빨아도 언젠가는 싸움의 원인이 될 것이야.
돈이 많이 들어
담배 사는데도 돈이 들지. 라이터도 사야하고. 전자담배라면 기기와 액상, 담배까지 사느라 돈이 더 들지.
거기다 담배 냄새를 지우기 위해 향수도 사 뿌려야 하고, 가글도 해야할 거고, 섬유 탈취제도 뿌려대야 할 거야. 아........... 담배만 안피면 아무것도 필요 없는 것들인데.
시간도 감정소모도 많은데 남한테 피해도 주네.
담배를 피우기 위한 시간을 내기 위해 눈치를 보며, 온 신경을 곤두 세워야 하지.
니 머릿속은 그때부터 학업이 아닌 흡연장에 가 있는 거야.
남들 몰래 피우느라 애쓰는 열정도 아깝지 않니?
빌라 살 때 필로티 주차장 구석에서 담배피는 아이들 쫓아내면서 그랬었다.
"필거면 당당하게 피지 남의 집에와서 민폐 끼치지 말라!"고.
니가 좋아서 하는 흡연이 남에게는 민폐더라고. 너도 남때문에 피해 받는 거 싫어하잖아.
적어도 민폐끼지는 인간은 되지 말자.
물론 어른이 되어서도 담배냄새는 민폐이긴 한데
어린노무시키가 담배를 피고 있으면, 지켜보는 어른은 감정적으로도 더 별로가 되더라고.
내 새끼가 아니니 잡아 죽이지도 못하고 라고 하면서 말이야.
문제아라는 낙인
사실 치고 받고 싸우고 따돌리고 다른 사람의 몸과 마음을 아프게 하지 않는다면
노래방도 갈 수 있고, 친구들과 놀 수도 있지. 그게 문제아는 아닌 거잖아.
그런데 술과 담배와 친구를 맺는 순간 너는 문제아 리스트에 오르게 된단다.
술을 먹고 담배를 피는 행동들은 20살 이후부터 충분히 해도 되는 것들인데
미리 하면 좋을 것 같지만 사실 꼭 그렇지도 않더라.
다른 사람들 눈에 문제아라는 색안경이 씌여지면 억울한 일도 많더라고.
타인의 시선에 자유롭되, 타인의 시선에 색을 덧씌우며 살 필요는 없지.
나는 내가 무엇을 입고 걸음이 어떻더라 하는 것까지 우리 엄마한테 전화해서 신고해주던 열혈 아줌마들 때문에 나의 비행이 더 빨리 발각되었어.
내가 놀기를 그만하였을 때에도 그들은 나를 색안경을 끼고 보며 나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했지.
그리고 내가 인문계 고등학교에 가고 대학에 가서 수석 졸업을 하고 대학원을 갔음에도
그들의 머리에는 제 삶을 열심히 사는 내가 아닌 놀던 아이로 남아있더라고.
나는 괜찮은데, 그런 소리를 듣는 엄마 아빠에게는 지금도 참 많이 미안하다.
지나고 나면 쪽팔일 일, 지나고 나면 미안할 일. 그때는 몰랐는데 지나고 나니 그렇더라는 변명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