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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정쓰 Jan 03. 2021

내 갤럭시에게서 받은 것

나의 초라한 0과 1 사이로 와줘서, <안녕 헤이즐>


#안녕헤이즐 #내갤럭시에게서받은것

거대한 아픔. 그게 뭔데? 팔자에도 없는 따분함을 만끽해주는 필사적인 사랑스러움은 대체. 헤이즐, 이렇게 끝나는 거 맞아? 헤이즐, 네가 날 멀리 해도 상관없어. 헤이즐, 우리가 날고 있어! 헤이즐 그레이스. 어떤 호명의 반복은 이렇게 큰 힘을 가지게 된다. 죽어 한줌의 재로 돌아갈 운명이어도 우리는 이렇게 사랑해야만 살아남는 거라고. 상처를 받거나 받지 않는 것은 선택할 수 있지만 우린 누구에게서 상처를 받을지 말지는 결정할 수 있는데, 그것은 별것없이 흔해빠진 우리에게 남은 유일한 특별함 같다. 나의 초라한 0과 1 사이에 무한대의 상처를 줘서 진심으로 고마워, 어거스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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