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무릎

by 이베뜨

엄마의 무릎을 베고 누우면

내 마음은 고요해진다.


굳어 있던 몸을 뉘고

누워서 엄마의 얼굴을 바라보면

마음 깊이 박혀 있던 딱딱한 긴장들이

폭신폭신한 뭉게구름이 되어 떠오른다.


눈을 감고 씩 웃으면서

“아, 딱 5분만 있다가 일어나야지!”

라는 말을 다섯 번쯤 반복한 후 못 이기는 척 일어나면


어느새 나도 모르게

쌓여 있던 걱정들을

무심하게 툭툭 털어낸 듯이

내 몸과 마음은 한결 가벼워진다.


엄마의 무릎을 베고 누우면

내 세상은 편안해진다.

20. 엄마의 무릎.jpg


ㅣ이베뜨

일러스트ㅣ이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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