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무릎을 베고 누우면
내 마음은 고요해진다.
굳어 있던 몸을 뉘고
누워서 엄마의 얼굴을 바라보면
마음 깊이 박혀 있던 딱딱한 긴장들이
폭신폭신한 뭉게구름이 되어 떠오른다.
눈을 감고 씩 웃으면서
“아, 딱 5분만 있다가 일어나야지!”
라는 말을 다섯 번쯤 반복한 후 못 이기는 척 일어나면
어느새 나도 모르게
쌓여 있던 걱정들을
무심하게 툭툭 털어낸 듯이
내 몸과 마음은 한결 가벼워진다.
엄마의 무릎을 베고 누우면
내 세상은 편안해진다.
글ㅣ이베뜨
일러스트ㅣ이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