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살아가는 단점이자 장점
누군가와 함께 산다는 것은 많은 것을 함께 공유해야 한다는 것과 같다
그 중 내가 참기 힘든건 아이들에게 화가날때...
원래 저녁이 되면 거의 총성이 퍼지듯 샤우팅이 터질일이 한두번이 아닌데
우아한 사모님마냥 호호 하며 참고 있으면 내 속에서 사리가 올라오는 느낌이다
하지만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이 집에 누가 있는지도 까먹고 내 본성을 들어낼때도 있다...
그렇다고 외국인 게스트가 나를 아동학대로 신고하진 않겠지만 내 얼굴이 뜨거워질뿐...
아이들과의 샤우팅도 있지만 부부싸움도 빈번하게 벌어진다
싸움이란 참 아주 작고 사소하고 치사한 곳에서 오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를 시한폭탄 같은 것
그리고 언어가 달라도 묘하게 알아들을 수 있는 것
이 냉냉한 기류와 기분나쁨의 몸짓은 만국이 느낄수 있으니 아마 엠마도 여러번 느꼈을듯..
하지만 사람 사는게 다 거기서 거기인법 멀리서 보면 희극이겠지만 가까이서 보면 비극인 것을 아마 온 몸으로 느끼고 있을 것 같다
다른 가족들과 약속이 있을때가 자주 있는데 영어 울렁증이 있으신 분이라면 어색함은 또 나의 몫이 된다
엠마도 만약 질문이라도 한다면 상대방이 싫어할까봐 아무말도 안하고 어색한 기류 폭발~
모든 말을 통역하며 대화할수도 없고 사실 통역할 능력도 없고...
하지만 그래도 우리의 천만 미소를 앞세워 꾿꾿하게 밥도 먹고 함께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
아이들은 정말 스폰지처럼 영어를 빨아들였다
큰아이, 작은아이 둘다... 영어학원 보내는 것보다 백배 낫다... 이건 진짜다
큰애는 완전 영어포텐이 터져서 막힘없이 영어로 말하고 말하고 싶은데 단어가 안떠오르면 비슷한 단어로 갈아 타던지 손짓발짓까지 동원하는 스킬이 생겼다
둘째는 완전 "무"에서 시작하는 아이라 기대가 없었고 처음에 엠마와 둘이 있는걸 너무 두려워했는데
이젠 내가 오면 "나 안울고 엠마 언니랑 같이 있었어" 라고 말해준다
보이기 싫은것도 보여줘야 하지만 그래도 이 정도의 장점이라면 커버 해야지~
즐겁게 영어를 배우는 일 그리고 더욱 중요한건 그 문화를 배우는 일이 귀하다
한달 정도 남은 엠마와의 생활이 하루하루가 아쉬운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