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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욱 Nov 28. 2022

프로덕트매니저를 위한 중요 기술 5가지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미디엄의 "2022년 제품 관리자를 위한 상위 5가지 기술"를 읽고 나서 입니다.

좋은 내용의 글이긴 하지만, 다루고 있는 영역이 매우 협소하고, 제 개인적인 경험과 견해와는 차이가 있는 부분이 꽤 크기 때문이었는데요. 원본 글에서 제시하고 있는 중요 기술 5가지에 대해서 제 견해를 기술하는것이 글을 읽는 한국 분들에게는 더 와 닿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싶어 제목만을 차용하여 제 의견을 글로 남겨 봅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원본 글도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프로덕트 매니지먼트는 매우 방대한 영역입니다. 먼저 프로덕트 매니지먼트는 개발자나 디자이너와 같은 특정 기술만으로 시작할 수 있는 영역은 절대 아닙니다. 디스커버리, 딜리버리, 디스트리뷰션으로 나누는 영역에서 수많은 하드 스킬과 소프트 스킬의 강력한 조합과 마리아주가 필요합니다.

이 부분이 한국에서 기획자라는 부분과 빅테크기업에서 이야기 하는 프로덕트 매니저와의 차이가 발생하는 부분일 수 있습니다. 빅테크기업에서 PM 경력을 시작할 때는 나만의 특정 기술을 이미 보유한 사람이 그 역할을 더 잘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 시작점의 차이일 수 있습니다. 그 기술이 개발 경력일 수도 디자인일 수도, 테스트일수도, 사용자 지원 이었을 수도 있지만, 그 경력이 PM의 역할을 하는데 도움이 되어야 합니다. 그 경력이 바로 해당 PM이 주로 담당하는 부분이 디스커버리-딜리버리-디스트리뷰션 영역이 될런지를 결정해 줄 수 있습니다.


자 그럼 PM을 위한 5가지 기술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죠.



1. 기술의 이해 (Understanding of Technology)

이 말은 매우 광역적인 의미입니다. 좁게 이야기하자면, 코더나 개발자, 디자이너일 필요는 분명하게 없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것은 엔지니어와 쉽게 의사소통할 수 있는 기술 능력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기본적인 이해의 수준의 문제겠죠. 그러기에 자기 기술도메인 경력이 풍부한 사람이 PM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는 것입니다. 최소한 그 부문이 어떻게 동작하는 지 알고 있죠. 개발자 출신의 PM이라면 디자이너와 테스트와 어떻게 일하는지 압니다. 기본적인 기술의 내용과 흐름도 알구요. 이 부분때문에 '전공자'가 아니거나 '경력이 부족한' 분들이 위축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노력이 엄청 필요합니다. 기술을 이해한다는 것은 기술 제품을 기획하는데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경쟁제품을 분석하고, 시장 기술 트렌트를 해석하고, 개발자와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능력을 이야기 합니다.

결국 시장에서 이기는 기술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 '기술의 이해'는 시장의 이해, 고객의 이해, 경쟁제품의 이해, 경쟁력을 분석할 수 있는 능력 모두를 이야기 합니다.


2. 디자인을 위한 눈 (Eye for Design)

원본 글에서는 '최소한 Figma'에 익숙해지라고 합니다. 저는 이 부분에는 크게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PM으로서 디자인 툴을 잘 다루지 못할것이라고 지레짐작하지는 말아주세요. 충분히 여러가지 디자인 툴을 잘 다룹니다. 다시 말하지만, PM은 UI/UX 전문가일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기에 Figma를 전문가처럼 익숙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대신 PM이 강해야 할 부분은 워크플로우와 비지니스 프로세스를 구성하는 와이어프레임을 작성하는 능력입니다. 이건 피그마 툴을 잘 다루지 못하는 것과 아무런 상관없는 PM의 고유 영역입니다. 즉 워크 플로우와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짜내는 와이어프레임은 반드시 PM의 머리와 손에서 나와야 합니다. 그 후에 이것을 기반으로 엔지니어와 디자이너를 리드하고 튼튼한 제품으로 만들어 내야합니다.  디자인을 위한 눈은 키워야 합니다. 무엇이 좋은 UX인가에 대해서는 항상 고민해야 하고, 공부에 게을러지면 안됩니다. 하지만, 유려한 목업과, 프로토타입은 디자이너의 고유한 영역입니다.


3, 데이터 및 분석 기술 (Data and Analytical Skills)

분석 기술은 기본적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해석하는 능력입니다. 이 영역 역시 매우 넓은 부분이죠. 제품을 만들기 전부터 시장의 규모를 계산하고, 경쟁자를 분석하는데 PM에게 데이터 과학자만큼의 기술은 필요없습니다. 하지만, 그전에 시장을 제대로 읽어야 합니다. 경쟁제품의 SWOT분석이 가능해야지요. 단순히 지표 몇개를 보고 수정해 나가는 정도를 요구하는것이 아닙니다. SaaS 가격모델은 어떻게 결정할까요? 프로덕트의 Sunset은 어떻게 해야하나요? 누구와 이야기합니까? 이런것들이 실제 프로덕트를 강하게 하는 PM의 기술입니다.


4.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소프트 스킬 (Product Management Soft Skills)

디자인씽킹의 가장 첫번째 단계가 무엇인지 아시나요? 바로 고객의 상황을 이해하는 공감능력 (Empathy)입니다.

프로덕트 매니저에게 고객은 누구인가요? 최종 사용자, 구매자인가요? 주위의 모든 이해관계자가 고객입니다. 위로는 경영자, 제품의 비전을 만드는 경영관리자들이 있고, 매일 함께 부대낄 엔지니어링팀이 있겠죠. 개발자, 디자이너, 테스터, 테크니컬라이터 등등이요. 거기에 우리 제품을 알려주고 도와줄 마케팅, 법무팀, 사용자 지원팀, 세일즈팀 도 있구요, 물론 최종사용자와 고객이 있습니다. 파트너 회사가 있을 수도 있구요. 그 모든 이해관계자와 정렬 Alignment를 하는 일입니다. 수많은 소프트 스킬이 필요하죠. 커뮤니케이션은 기본이죠, 갈등이 생기면 그것을 해결하는 conflict management가 필요하겠죠. 협상능력도 필요하구요. 문제가 생겼을땐 damage control도 필요합니다. 우선순위에 따라서, 모든 이해관계자를 정렬시켜야 합니다. 이러기에 어느정도의 도메인 경력을 가진 PM이 훨씬 더 잘 담당할 수 있는 영역입니다.


5. 문제 해결 (Problem-Solving)

살아 있는 한 그것이 제품이던 서비스던 문제는 끝없이 나오죠. 하지만, PM은 스스로 문제 해결을 할 수 없습니다. 반드시 누군가의 도움을 통해 해결합니다. 그 해결 방법을 우선순위에 의해 결정하고, 해결할 리소스를 찾아내고, 확보하여, 최적의 비용으로 방법을 결정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문제 해결 능력은 반드시 빠른 스피드만이 덕목이 아니겠죠. 때에 따라 스피드를 늦추고, 오래 지탱할 튼튼한 솔루션을 재설계해야 할 필요도 있습니다. 수많은 반대와 맞닿을 때가 생길겁니다. 신념과 감으로만은 곤란합니다. 그들을 설득하고 기술적이고 비즈니스적 우위를 설명하는 설득 협상력이 필요하겠죠.



결론


따라서 프로덕트 매니저는 하드 스킬과 소프트 스킬이 혼합되어 있어야 합니다. 분명히 둘 다 중요하지만 좋은 프로덕트 매니저에겐 무엇이 하드스킬이고 소프트스킬인지가 구분이 거의 없습니다. 전문지식이 있다고, 엔지니어링 팀의 개발자나 디자이너의 의견을 묵살해서는 안됩니다. PM의 하드스킬은 오히려 자신을 향해 가혹하게 쓰여져야 합니다. 시장을 분석하기 위해, 경쟁자를 분석하고, 사용자의 행동이나 업무프로세스를 분석하여 최적화된 솔루션을 찾을때 말입니다. 하지만, 그 경계는 따로 없습니다. 위의 5가지 기술로 한정할 수도 없습니다. 꾸준히 변화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업무 영역입니다. 그러기에 노력하는 여러분들을 진정으로 응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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