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는 것에 두려움부터 생기는 사람들에게
'글을 쓴다는 것은 무엇일까?'
전 이 질문부터 해봅니다. 글을 쓴다... 문장을 작성한다... 단어를 고른다... 그러기 전에 어떤 상황인지를 알아야 한다. 결국 어떤 생각을 한 목적에 다다른다. 글을 쓴다는 의미가 생각보다 큰 압박감으로 다가온다. 왜냐하면 한번도 글을 써본적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살면서 글을 한 번도 쓰지 않았다고 한다면 그건 또 아니다.
어릴적 일기부터 사회에나와 각종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도 하나의 '글쓰기'다. 어쩌면 '글'이라는 단어가 가져오는 의미가 남다른게 아닐까? 왠지 어순이 맞고 스토리가 담겨야 하고 무언가를 전달해야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중압감으로 밀려오는게 아닌가 싶다.
나도 그랬었다. 지금도 이 글이 글인지 주저리주저리 혼자 떠드는건지 모르겠지만 쓴다. 정확히 말하자면 타이핑을 한다. 손으로 적는게 좋다고 하지만 글자체가 좋지않아 막상 쓰고나면 무슨 말인지 나조차도 모르다보니 이게 뭐하는가 싶기도 해서 왠만하면 타이핑을 한다. 속도도 나고 생각하자마자 바로 쓸 수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이 방법이 좋다.
글이라는게 꼭 누군가에게 지식을 전달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런 목적이라면 더더욱 좋겠지만 자유롭게 쓰고 공감하는 글도 '글'이다. 소설처럼 인물의 묘사나 상황설명, 이야기의 흐름을 맞춰 써야한다면 분명 부담감으로 시작도 못하겠지만 '에세이'류는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자유롭게 쓸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이런 글을 쓰다보면 약 30% 정도 분량이 채워진 후 한계에 부딪힌다. 각자만의 다양한 스토리가 있는 것은 분명하나 큰 사건으로 분류해서 작성하다보면 얼마 채우지도 못하고 그치게 된다.
그래서 에세이들을 보면 한 해가 아니라 여러 해를 거쳐 하루하루 일기를 모아 적는 책도 있다. 물론 인생이 다양한 사건들이 연속으로 이어져 이건 도저히 그냥 넘어갈 수 없어 기록을 한다면야 다르겠지만 글쎄다 작가로써 방향을 틀지 않는이상 그런 사건들이 그렇게 많을까? 우리가 하루의 시간 중 일하는 시간을 제외하면 대부분 매일 같은 행동이 반복되어 지루함을 느끼게 된다. 매일 사람들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토론하는 것도 쉽지 않다. 그러니 하루에 일어나는 일 중에 공감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얼마나 많을까?
매일 챗바퀴처럼 돌아가는 하루속에서 일어나는 일들 중 꼭 기억하고 싶은 것은 단어 또는 짧은 문장으로 메모해두면 좋다. "그래! 맞아. 그런일이 있었지?" 하면서 글을 쓰다보면 아주 적더라도 쓸 수 있다. 내가 지금까지 글다운 글은 쓰지 못했지만 하나는 알 것 같다. 글을 쓸때는 꼭 웃어라! 어떤 상황이라 해도 웃으면서 이런 상황에서는 이렇게 해보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력을 마음껏 펼치면서 쓰다보면 정말 재미난 글들이 쓰이곤 한다. 물론 지속력이 부족해 늘 부정으로 가는 경향이 많지만...
글이라는게 자신의 생각을 담는 그릇이라고 한다. '생각의 쓰레기'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이 생각을 버려야 다른 생각을 할 수 있으니까. 비워야 채울 수 있다는 간단한 논리다.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버려질 글들도 많다. 마음이 아프지만 버릴건 버리고 취할것만 취하면 된다. 그러다보면 재미난 이야기를 담아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게 된다. 일기도 글이고 메모도 글이고 블로그도 글이다. 꼭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글을 쓸 필요도 없다. 자유롭게 즐겁게. 그게 다다. 단, 글로 돈을 벌어야 한다면 입장은 달라지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