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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은자 Jun 07. 2024

영감 있는 과거의 맛

라떼를 말하는 도태된 삶을 벗어나기

나는 대화 중에 얼마큼이 미래적인 이야기 일까


나는 대화에서 과거의 이야기가 많을수록 스스로 도태되어 간다고 생각한다.


"내가 그동안 이런 일들을 해왔어..."


그동안의 일들을 트로피처럼 자랑한다는 것은 오늘, 내일 하고 싶은 일들이 신나는 것이 없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요즘 내가 무엇을 해왔어, 어떤 일을 했어라는 말들을 하는 자신에게서 심각함을 느낀다. 요즘은 "라떼는 말이야"라는 말로 희화시키지만, 나는 생각한다.


나의 과거의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은 재미있을까?


물론 나를 알리기 위해, 경험의 공유를 위해 과거를 언급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야 내가 가고자 하는 미래적인 흐름을 이해할 수 있기도 한다.


나는 사업을 한 지 19년 차이다. 25살에 창업을 해서 올해 43살이 되었다. 한 동네에서 어찌 보면 많은 일들을 이루었다고 할 수도 있다. 그래서 과거의 일에 대해 말하는 것이 익숙하고 자연스럽다. 그래서 심각하게 경계한다.


과거의 영감 있는 선택이 미래를 향한다


의미 있는 과거는 미래에 영감을 줄 수 있는 경험 이어야 한다.


라떼의 과거 맛은 자기 자랑 맛이다. 그래서 듣는 사람들이 존경한다든지, 대단하다는 피드백을 하지만 그것은 칭찬이 아니라 자기 자랑 맛의 과거 이야기 잘 들었다는 것이다.


영감 있는 과거 맛은 깨달음의 맛이다. 이런 영감의 과거를 들으면 "좋다, 대단하다"는 피드백을 하기보다, 듣는 이가 생각에 잠기곤 한다.


고등학교 때 21살 된 대학생 형이 어디선가 들은 멋진 말을 자랑하듯이 했던 것을 기억한다

 

"우리의 과거의 기억은 조작된다"


좋은 의미와 아름다운 기억으로 포장된다는 말이었다.


 과거의 기억은 현재의 시점에서 해석이 필요하다.


 그것은 반성일 수도 있고, 감사일수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자기 자랑 맛은 버려야, 우리의 과거는 미래에 영감을 주는 경험으로 해석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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