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빛길 Jun 25. 2022

비정상 가족

사과를 샀다

티브이를 보며 사과를 먹고 싶어졌다.

옹기종기 앉은 사람 사이 사과 깎는 손이 생각 나 사과를 샀다.

달랑달랑 검정 봉지를 손에 든 채 텅 빈 집에 들어서니

갑자기 사과가 미워졌다.


정상이 만들어낸 환상.

환상이 만들어낸 원망.


봉지 째 냉장고에 들어간 사과는 지금도 쪼그라들고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 가벼워지는 방법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