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라는 이유로 멈췄던 나, 하루 10분으로 다시 시작

by 샐리스


아이를 낳고 나서, ‘나’는 멈췄다.


글쓰기, 운동, 혼자만의 시간까지 자연스레 내려놨다.


그런 내가 다시 삶을 시작한 건,


하루 10분을 ‘나’에게 주기로 하면서부터였다.










엄마라는 이유로


포기했던 것들을 다시 시작하는 법











IMG_2111.JPG?type=w773 보기만 해도 행복한 내 아이들:)






아이를 낳고 나서 가장 먼저 바뀐 건,


시간의 주인이 내가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내가 자고 싶을 때 잘 수 없었고,


먹고 싶을 때 먹을 수 없었고,


무언가 하고 싶어도


“지금은 안 돼”라는 말이 입에 먼저 맴돌았다.




자연스럽게 내가 좋아하던 것들


책 읽기, 글쓰기, 운동, 혼자만의 시간 같은 것들이


조용히 내 삶에서 사라졌다.




그게 이상하게도,


처음엔 ‘괜찮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애 키우는 게 우선이지’


‘나중엔 다시 할 수 있겠지’




그렇게 1년, 2년, 그리고 몇 년이 흘렀다.


어느 날 거울을 보는데


내가 낯설었다.




“나는 요즘, 나를 위해 뭘 하고 있지?”




그런 낯선 내 모습에서


지금에 오기까지


다시 시작할 수 있었던 건,


아주 작은 시간에서 다시 시작됐다.




처음부터 모든 걸 되찾을 순 없었다.


대신 하루 10분만 나에게 주기로 했다.





아이 낮잠 잘 때,


아침에 눈 뜨자마자,


잠들기 전 10분이라도.




그 시간에 글을 쓰고, 책을 읽고, 스트레칭을 했다.



처음엔 그 10분도 쉽지 않았지만,


이상하게도 하루에 단 10분을 ‘나’에게 쓰기 시작하니까


하루 전체가 조금씩 달라졌다.


(서서히 조금씩 말이지)




조금 여유가 생기고,


기분이 덜 쫓기고,


무엇보다 내가 ‘내 삶을 살고 있다’는


감각이 돌아왔다.





엄마도 여전히 ‘사람’이다




엄마는 위대하지만,


엄마도 지친다.




우리가 아이에게 ‘너 자신을 사랑해’라고 말하면서,


정작 내 자신을 돌보지 않는 삶을 살고 있다면,


그 메시지는 오래가지 못한다.





나는 아이에게도 보여주고 싶었다.


엄마도 뭔가에 도전하고,


엄마도 배우고,


엄마도 좋아하는 걸 할 줄 아는 사람이라는 걸.




그래서 포기했던 것들을 하나씩 다시 시작했다.




조금 느리더라도,


아주 작게라도,


매일 나에게 시간을 허락하며.





지금 포기한 채 살아가는 엄마들에게 말하고 싶다.




단지, 잠시 멈춰 있을 뿐.


다시 시작해보라고 말이다.




오늘 하루,


딱 10분이라도


그때 그 ‘나’를 다시 꺼내보자.




그게 첫걸음이다.




작가의 이전글글이 돈이 되기까지, 그 사이의 현실적인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