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감아야만

by 이연히

눈을 감아야만

보이는 것들이 있다.


그 조각들은

칠흑 같은 어둠을 뚫고

밤이 되면

꾸역꾸역 찾아와 심장에 박힌다.


쌓인 그리움은

아픔조차 잊게 만들어

그 조각들의 언저리를

맴돌게 한다.

.

.


눈을 뜨면
사라지는 것들이 있다.


보이지 않음으로써

더욱 선명해지는 사이는

뼈 마디마디까지

파고들어

밤을 서글프게 한다.

.

.
눈을 감아야만

보이는 것들이 있다.

.

.

너가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