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보기

사라지는 것들에 대하여

by 영주







본 영화를 다시 보는 것이 좋다. 결말을 아는 영화는 안심할 수 있고, 무엇보다 무심코 지나쳤던 대사나 장면들을 새롭게 볼 수 있으니까. 이런 생각을 하다가 당신 생각이 났다. 다시 당신을 볼 수 있다면, 놓쳤던 당신의 표정과 말 들을 찾아낼 수 있지 않을까. 다시 보고 다시 보면서 당신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럴 수 있다면 당신을 더욱 사랑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우리는 다른 결말에 다다를 수 있지 않을까. 결말이 정해지지 않은 영화, 다시 볼 때마다 새로워지는 영화를 가정한다. 불가한 일을 상상해 보기에 영화만한 것도 없지 않은가 싶다.











목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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