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것들에 대하여

by 영주





물1: 어떤 말들은, 조용히 조심스레 나를 건진다. 그러면 나는 내가 물에 빠져 있었음을 그제야 깨달아. 얼마나 무서운 일이니, 물에 잠겨선 숨 쉬지 않는 걸 모른다는 건. 그러니 나를 살리는 말들을 가까이에 두자. 나를 비옥한 말들의 땅에 심는 거야. 말 없이 고요한 말들이 나를 조명하고 구원하도록.


물2: 밀려 들어오고 쓸려나가면서 밀물이 되고 밀려 들어오고 쓸려나가면서 썰물이 된다. 단번에 변하는 마음은 없다. 들어오고 나가기를 꽤 반복했을 것이다. 아마도 오래 그랬을 테지. 그런 당신의 마음을 알아차리지 못했던 것은 순전한 나의 실수, 나의 실패다.











목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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