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1, 사랑2, 사랑3

사라지는 것들에 대하여

by 영주






사랑1: 누군가를 안고 싶은 기분이 되어버렸다. 안는 것은 안기는 것보다 커지는 일이고, 뜨거워지는 일. 안는 순간 세계의 밀도가 올라가는데, 나는 그 빡빡함이 숨 막히게 좋다.

사랑2: 빠져 죽을 걸 알면서도 발을 담그는 게 나의 어리석음이자 위대함이겠지.

사랑3: 사랑하는 일에 조금 더 용감해지자. 나를 조금 헐어 준다고 해서, 뒤틀리거나 사라지는 게 아니니까. 그 정도는 사랑에게 바칠 수 있지.










목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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