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다대포

행을 가른 문장들

by 영주






일몰이 유명하다는 바다에 간다 하길래

부서질 것이 있느냐 물었다


푹푹 꺼지는 모래를 밟는다

짧게 찌르는 한숨

바다를 마주하고 땅끝에 서고

돌아서면 시작할 수 있을까

그녀는 그냥, 이라 했다


바다, 라 쓰려는데

굳은 손가락이 오자誤字를 낸다

빈다,

무엇을, 은 말하지 못하겠으니, 나도

그냥


발아래에 서걱대는 소리

툭툭 털어내야 할 것이 아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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