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히 완벽하게 교차하는 순간이 있을 텐데, 그것을 포착하기가 쉽지 않다. 그것은 감각과 인지의 문제일 수 있는데, 그것이 '문제'라면 사람의 한계가 되겠다. 하지만 그 '문제'를, 알지 못하는 가능성의 세계, 미지의 세계에 둔다면 그것은 사람의 신비가 된다.
당신과 내가, 우리가 어긋나는 것은 완벽한 조우의 순간이 있었음을 방증하는 것 아닐까. 영원에서 나와 영원으로 들어가는 우리는, 아주 잠시 손을 잡고 안을 수 있다.
겨울바람은 차고 매서웠다, 케이블카들이 금세 멀어졌다. 숱한 헤어짐이 한 발짝 건너다. 내 눈앞의 당신을 사랑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