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의 코워킹 스페이스 탐방

베트남 공유 오피스 탐방기 

2019년 다시 베트남 호치민에 돌아왔을 때 베트남에 대한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하루의 시작은 카페에서 시작해서 카페에서 끝났다. 이 카페 저 카페를 돌아다니며 글을 썼고, 카페에서 매일 앉아 있는 것은 생각보다 좋지 않은 점이 많았다. 

3월이 되면서 호치민에서 일하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면서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곳이 필요했다. 나만 모르고 있던 사실인데 호치민은 이전부터 프리랜서나 노마드 생활하는 하는 사람들에게 유명한 곳 중 하나였다. 내가 참고한 코워커 사이트에 호치민 내 코워킹 스페이스는 50군데 넘게 있었다.. 

전부 다 볼 수는 없어서 지인의 추천이나 괜찮아 보이는 곳 몇 군데를 둘러보기로 했다. 가능하면 데이 패스를 끊어서 하루 종일 그 공간의 느낌을 알려고 했다. 

여기서 소개하는 코워킹 스페이스는 추천하는 공간이 아니라, 내가 방문했던 코워킹 스페이스에 대한 후기이다. 다만 호치민에서 공유 오피스 공간을 찾는 사람들에게 조금 도움을 주고자 하는 바람으로 후기를 남기는 것이다. 

참고로 한 달 고정석 이용을 했을 경우를 고려하여 돌아다녔다. 핫데스크나 프라이빗 오피스를 이용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조금 시각이 다를 수 있다는 점 알려드립니다. 한 달 고정석 가격을 기준으로 탐방했습니다. 

1) Wework 

 E. Town Central, 11 Doan Van Bo, Ward 12, District 4 Ho Chi Minh City SG 70000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Wework이다. Wework 홈페이지에서 미리 투어를 신청하고 찾아갔다. 1군 중심지역에서는 조금 떨어진 4군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은 좋은 편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주변에 회사들이 모여 있는 곳도 아니고 빌딩 하나 우뚝 서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22층의 높은 층에 위치하고 있어 호치민을 내려다보는 전망이 매우 좋다. 그리고 프라이빗 오피스와 로비가 다른 층으로 나누어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처음에 길을 잃어버려서 오피스 층에 내리는 바람에 로비를 찾는데 애를 먹었다. 

 로비는 깔끔하고 넓게 디자인되어 있었다. 핫 데스크 공간도 자유로워 보였고 많은 사람들이 커피 한 잔 하며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투어를 신청해서 위워크 매니저 분이 나와서 구경을 시켜주었다. 고정석 자리는 로비에서 안쪽으로 들어가야 만날 수 있었다. 공용공간과 따로 떨어져 허가된 사람만 들어갈 수 있는 점이 보안을 중요시하는 나에게 큰 장점으로 다가왔다. 

 이 곳에서 일하는 앨리스 님을 만나 커피 타임을 가졌다. 이 곳을 선택한 이유 중 보안이 가장 큰 장점이었다고 하였다. 게다가 위워크만큼 깔끔하게 디자인된 곳도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 1군 중심에서 조금 떨어진 4군에 위치. 

- 22층이라 호치민이 한눈에 보이는 멋진 전망 

- 깔끔하고 넓은 로비 및 공용공간 

- 커피가 무료, 하지만 입주자의 증언에 따르면 맛이 없다고 한다. 

- 고정석: 600만 동 (하지만 다녔던 곳 중 가장 보안이나 시설이 깔끔하고 좋았음) 

- 현재 락커가 풀이라 아쉬움.. 

-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음 

2) WorKafe

 382/34 Nguyễn Thị Minh Khai, Phường 5, Quận 3, HồChí Minh, Vietnam

앨리스 님의 추천으로 방문한 WorKafe. 한국인 부부가 운영하는 Tamaison 호텔 1층과 2층을 코워킹 스페이스로 새단장. Workafe라는 이름으로 코워킹 스페이스 운영 중입니다. 3군에 위치해 있는데 1군과 멀지도 않으면서 조용한 골목에 있어 조용한 분위기에 업무를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원래 Tamaison 호텔을 운영하다가 1층과 2층을 코워킹 스페이스로 새 단장하여 올해 1월부터 따끈따끈하게 론칭을 하였다. 1층은 로비 겸 카페로 사용하고 있고 첫 느낌은 부띠끄 한 카페 느낌이었다. 분위기에 신경을 많이 쓴 것 같다. 1층 안쪽에 고정석 자리 마련되어 있다. 넓은 공간은 아니라서 조금 좁게 느껴질 수도 있다. 2층에 회의실이 있다. 

 기존 호텔에서 조금 변경한 것이라 사무실 느낌보다는 카페에서 업무 하는 느낌이 더 들기도 하다. 하지만 공용공간 이용자도 락커를 사용할 수 있고, 350만 동의 저렴한 고정석 자리, 출장자의 경우 숙박과 업무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점에서 색다르고 매력적인 곳이다. 여담으로 유자 에이드가 참으로 맛있다. 

 아, 참고로 사장님이 현지 맛집을 꿰고 있음. 이용할 때 꼭 물어서 찾아가 보도록. 

 - 한국인 부부가 운영, 한국인 매니저가 있다는 장점

 - 숙소와 코워킹 스페이스의 결합 

 - 350만 동의 저렴한 고정석 

 - 핫 데스크 이용자도 락커 사용 가능 

 - 유자 에이드 맛집

 - 사장님이 프로 맛집러라 진정한 로컬 맛집을 알 수 있음

 - 비즈니스 출장자분들에게 특히 추천 

 

3) Toong

126 Nguyễn Thị Minh Khai, Phường 6, Quận 3, Hồ Chí Minh 70000, Vietnam

 베트남에서 유명한 코워킹 스페이스 중 하나. 호치민에만 6곳을 운영 중이고 베트남 전체 11곳을 운영하고 있다. 그중에서 126 윙 티민 카이 점을 방문했다. 전통적인 베트남 느낌이 드는 로비와 수목원 안에서 일하는 느낌이 드는 곳. 높은 천장이라 탁 트인 공간이 장점이다. 공용공간이 참으로 매력적이지만 고정석의 경우 마지못해 만들어놓은 느낌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공용공간이나 프라이빗 오피스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 프라이빗 오피스는 열정적인 스타트업들로 꽉 차있었음.  

 - 베트남에서 유명 공유 오피스 체인 브랜드 

 - 고정석 430만 동, 고정석 자리가 조금 아쉬움.

 - 높은 천장과 탁 트인 공간이 장점. 

 - 핫 데스크로 일하는 것을 추천. 

4) Hive

the Hive, 94 Xuân Thủy, Thảo Điền, Quận 2, Hồ Chí Minh 713385, Vietnam

 2군 타오디엔 지역에 있는 코워킹 스페이스. 유럽 국제학교가 많은 탓에 북미, 유럽 쪽 사람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인데 그러다 보니 Hive 역시 자유분방한 느낌이 물씬 풍기는 공간이다. 두 군데로 나누어져 있으며 고정석은 기존 빌라가 아닌 다른 빌딩에 있다. (걸어서 3분 거리라 가깝다. ) 둘 다 분위기는 비슷. 수영장이 있고 여러 힙한 행사들을 많이 해서 눈길이 가는 곳. 멤버 행사와 오픈 행사로 나누어져 있었고, 영화나 햄버거 파티 같은 가벼운 이벤트부터 세미나 같은 진지한 이벤트까지 다양하게 있었다. 가장 여러 이벤트를 많이 여는 곳 같다. 내가 노매드 생활을 하고 있다면 여기를 격하게 추천. 하지만 나름 사무실 같은 분위기를 선호했기에 이 곳도 패스. 가끔 핫 데스크 사용하러 오고 싶은 곳. 

 - 고정석 308 만동. 지금껏 만난 곳 중 가장 저렴. 

 - 힙한 느낌이라 대낮부터 맥주 마시며 일하고 싶은 느낌

 -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자기 할 일은 다하는 그런 분위기 

 - 정말 다양한 행사들이 끊임없이 열리고 있음. 

5) Publik

 38A Nguyễn Thị Diệu, Phường 6, Quận 3, Hồ Chí Minh, Vietnam

 한국의 대원에서 만든 코워킹 스페이스. 3군에 위치해 있지만 1군과 가까워 도심지역을 가기 편하다. 일단 디자인이 사무실 느낌이 나면서도 딱딱하지 않은 분위기가 위워크와 함께 가장 좋은 느낌을 준 곳이다. 한국인 매니저가 상주하고 있어 여러 가지 상담도 편하게 가능했다. 고정석 자리 배려가 가장 좋은 곳이었다. 보통 핫 데스크와 프라이빗 오피스 정도만 신경 쓰고 고정석 자리는 배려가 부족한 곳이 많았는데, 위워크와 퍼블릭만은 신경 써서 만든 느낌이 들었다. 또한, 손님 데려고 싶을 정도로 디자인이 이쁜 곳이었다. 사무실 디자인과 고정석을 최우선으로 여기던 나에게 가장 반했던 곳이다. (정말 개인적인 취향입니다. 존중해주시죠.), 최종적으로 이 곳에서 선택했다. 퍼블릭에서 생활한 후기는 나중에 올리겠습니다.

 - 한국 회사에서 만든 오피스 

 - 느낌적인 느낌의 디자인

 - 400만 동 고정석 

 - 고정석 자리가 따로 한 층에 마련되어 있음. 

6) Kafnu 

92A Nguyễn Hữu Cảnh, Phường 22, Bình Thạnh, Hồ Chí Minh, Vietnam

 싱가포르 회사가 만든 코워킹 스페이스. 4월 중순 오픈이라 바로 들어가지 못해 아쉬웠음. 특이하게 요가나 간단한 운동을 배울 수 있는 피트니스 센터를 멤버들에게 제공. 그리고 작은 숙소가 있어 멤버들은 할인된 가격에 이용 가능. (출장자나 손님도 숙박 가능). 새 건물이다 보니 내가 쓰면 완전 새것으로 쓸 수 있음. 빈홈 옆에 위치해 1군과도 가깝고 2군과도 가까움. 비용도 나름 합리적. 세미나룸도 크고 지금껏 만난 코워킹 스페이스 중 규모 자체는 가장 컸던 곳이었다.  

 - 빈홈 옆 빈탄 군에 위치. 1군과 가까움 

 - 멤버들에게 숙소 할인 제공 

 - 요가 및 피트니스 공간 제공

 - 4월 중순 오픈 예정이라 지금 들어가면 내가 처음 

 - 고정석 400만 동 

 - 한 층 전체가 세미나룸

7) Regus 

 Tòa nhà Saigon Tower, 29 Lê Duẩn, Quận 1, Bến Nghé, Hồ Chí Minh, 000000, Vietnam

 지인이 한국에서 근무하고 있어 알게 된 곳이다. 코워커에도 검색이 안되던데.. 투어 신청을 하니 한국지사에서 국제전화로 연락이 왔다. 베트남에 한국인 매니저가 있는 줄 알았는데 깜짝 놀랐다. 내 이름보고 한국 지사에서 연락한 것인가. 필요사항 이야기하면 미리 전달해준다고 하는데 이미 영어 하도 물어보고 다녀서 내가 한다고 했다. 친절 서비스는 가장 좋은 듯. 

 눈여겨보지 않았던 곳인데, 1군 중심가 중에서도 중심가에 있길래 호기심이 들어 방문했다. 사이공 타워에 있다니;;  첫 느낌은 대기업 사무실에 들어가는 기분. 딱딱한 사무실 분위기와 고급스러움이 공존하던 곳이었다.  법무법인 사무실 느낌이랄까. 가격도 비싸고 너무 딱딱한 분위기라 조금만 구경하고 바로 나옴.. 

 - 금융업이나 법률, 컨설팅 쪽이라면 이 곳을 추천. 

 - 사무실만 보면 법무법인 줄 착각하게 만들어주는 분위기와 디자인 

 - 600만 동의 고정석 

 - 마지못해 만들어놓은 듯한 고정석.. 프라이빗 오피스로 들어가길 추천 

이 외에도 Dreamflex, Circo 등등 많은 곳들이 있었다. 전부 다 가볼 수는 없어서 적당히 보고 가장 느낌이 좋았던 publik으로 선택했다. 다른 코워킹 스페이스는 추후 한 번씩 구경 가 볼 예정. 특히 Hive는 재밌는 행사들이 많아서 행사 참석하러 방문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