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즉흥여행 - 후에(Hue)
나와 B 형님은 즉흥적으로 후에 여행을 결정했고, 2일 전에 숙소와 비행기를 예약했다. 평소에는 나무늘보 마냥 늘어져 있던 두 사람이 충동적인 결정에서 매우 빠른 실행력을 선 보였다. 내가 봐도 대단한 것 같다. 그렇게 여행이 결정되고 후에로 가기 위해 공항을 향했다.
베트남에서 가장 저렴한 저가 항공사인 비엣젯을 타고 갔다. 무슨 일인지 지연이 안되고 정시에 탑승을 해서 적잖이 놀랐다. 지연이 너무 자주 되어서 오히려 지연이 안되면 더 불안한 비엣젯인데 말이다.
지도로 보니 공항은 후에 시내와 차로 30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었다. 택시나 그랩을 타고 이동을 해야 했다. 그런데 몇몇 베트남 사람들이 버스에 올라타는 것을 보고 우리도 따라 탔다. 후에 시내까지 가는 버스라고 했다. 택시를 탔다면 15만 동에서 20만 동 정도 나올 거리를 1명당 1만 5 천동 저렴한 가격에 후에 시내까지 갈 수 있었다. 물론, 어디에 내려주는지 몰라서 불안했지만
버스는 중간중간 내리면서 갔다. 나와 B형은 조금 불안했지만 구글 지도 확인하고 가고 있었기 때문에 여차하면 기사에게 내려달라고 하려 했다. 다행히 종점이 후에 시내였고, 우리는 많은 쎄옴 기사들을 만날 수 있었다. 버스에서 다시 이동할 수단이 필요하니 쎄옴 기사들이 몸싸움을 하면서 손님들을 유치하려 경쟁 중이었다.
정류장은 빈콤 후에 앞에 정차를 했고 다행히도 숙소는 걸어서 1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었다. 먼 거리는 아니었지만 더운 날씨라서 그랩을 불렀다. (후에는 그랩이 서비스 안된다고 알고 있었는데 막상 해보니 서비스 중이었다. 최근에 후에도 서비스 지역으로 확대가 된 모양이다.)
하루 9000원에 머물렀던 Amy2 Hostel
우리가 머물렀던 호스텔. 착한 가격에 얼른 예약을 했다. 10인실 방이었지만 침대도 넓고 깨끗했고 개인 라이트와 커튼도 있었다. 샤워실이 조금 열악했지만 다른 시설들은 매우 훌륭했다. 아무것도 계획하고 오지 않았던 터라 리셉션 직원이 추천 맛집과 관광할 만한 곳들을 추천해주었다.
후에에서 오토바이를 타보기로 했던 터라 호스텔에서 오토바이를 하루 10만 동에 빌렸다. 후에는 차나 오토바이가 적어서 초보자라도 조심하면 얼마든지 타기 좋은 곳이었다. 오토바이를 빌리고, 점심을 먹기 위해 움직였다.
점심 Quan Hanh
게하 직원이 소개해준 추천 맛집. 이 곳에서 넴루이 먹어보라 해서 오토바이를 몰고 가보았다. 최대한 후에 전통음식을 다 먹고 오자고 결심했던 터라, 이것 저것 다 시켜보았다.
베트남 빈대떡 반 콰이 (Banh Khoai)와 베트남 소시지 넴 루이 (Nem Lui)
반쎄오 비슷하게 생긴 것이 반 콰이다. 쌀 반죽에 새우랑 고기, 숙주, 채소들을 넣어서 부쳤다. 바삭바삭해서 씹는 맛이 일품이다. 옆에 소스로 땅콩소스를 주는 같이 먹으면 기가 막히다. 베트남은 분짜로 그렇고 소스가 열 일하는 것 같다. 다만, 크기가 작아서 두 명이서 오면 두 개를 시켜 먹는 것을 추천한다. 하나는 조금 부족한 느낌.
넴루이는 위 사진의 소시지이다. 레몬그라스에 꼽혀 있는데 그래서 레몬향이 솔솔 난다. 꼬치를 쏙 빼서 라이스페이퍼에 각종 채소를 넣어서 돌돌 싸 말아서 먹으면 된다. 개인적으로 후에 음식 중에 가장 맛있었던 음식. 강력 추천한다.
볶음밥과 후에 지역 맥주인 후다(Huda)를 함께 마셨다. 맥주는 거의 끼니때마다 마신 것 같다.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 음식점이라 가격이 싼 편은 아니었지만 맛은 확실히 맛있었다. 점심을 든든히 먹고 잠시 뜨거운 오후 햇빛을 피해 게스트하우스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였다.
커피 한 잔 하고 오후에 다시 오토바이로 후에를 돌아보려 했는데, 2시부터 먹구름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치더니 비가 억수같이 쏟아졌다. 엄청나게 내리는 비로 인해서 하루의 일정이 모두 취소될 위기.. 그렇게 빈둥거리며 후에에서 첫날은 그냥 게스트하우스에서 보내려나 싶었는데 B형님이 갑자기 우비를 입었다.
"야, 비와도 그냥 둘러보자."
4시가 넘어가면서 빗줄기가 약해졌기 때문에 비가 와도 그냥 오토바이 타고 둘러보자는 것이었다. 아무것도 안 하고 하루를 보내기 아까워 우비를 입고 따라나섰다.
비 오는 데다가 초행길이라 조심하면서 운전을 했다. 그래서 주변 풍경들을 세심히 관찰하지 못했지만 비 오는 후에를 오토바이로 돌아볼 수 있어서 특별한 경험이었다. 우비를 쓰고 가는 사람들, 기차가 지나가는 풍경이나 인력거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는 모습, 비에 젖은 후에 왕궁들은 비가 오는 날에 밖에 나간 자만이 볼 수 있는 풍경이었다.
오토바이를 타다가 갑자기 형님이 길을 멈추었다. 지나가다가 괜찮아 보이는 루프탑 식당을 보았다는 것이었다. 마침 저녁시간도 되었고 비도 그치고 해서 후에 야경을 보기 위해서 올라가 보았다. 조금 이른 시간이라 손님이 우리랑 다른 한 팀뿐이었다. 해가 지는 것을 보며 맥주와 오징어 튀김을 먹으며 하루를 보냈다. 비가 온다고 그냥 게스트하우스에 머물렀다면 결코 만나지 못했을 풍경들이었다.
저녁 My Tam
게하 직원이 가르쳐준 분보훼 맛집. 바로 옆에 똑같은 이름의 식당이 하나 더 있던데 어떤 곳이 진짜인지는 모르겠다. 가르쳐준 대로 가보았더니 조금 늦은 시간이라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분보훼를 시키면서 고수는 빼 달라고 요청했다. 그래서인지 무언가 텅 비어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분보훼 (Bun Bo Hue)
베트남 쌀국수의 종류 중 하나인데, 후에 지역의 쌀국수이다. (지역별로 쌀국수가 조금씩 다른 게 참 재미있다.) 굵은 면발을 사용하며 매콤하게 먹는 것이 특징인데 나는 매콤한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그냥 먹었다. B형은 여기에 고추를 넣어서 매콤하게 먹었다. 밍밍하게 먹어서 그런지 맛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원래 쌀국수를 그다지 즐겨먹지 않아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직원이 강변에 나이트마켓이 열린다고 하여 가보았으나 나이트 마켓은커녕 아무것도 없었다. 아마 주말에 열리는 게 아닌가 싶었다. 그래도 산책길이 매우 잘 되어 있어서 아침에 일찍 일어나 형님이랑 같이 조깅을 하기로 했다.
우리는 게스트 하우스 근처 여행자 거리인 팜응라오 거리로 향했다. 여행자로 왔으니 가장 시끌벅적한 곳에 가서 맥주 한 잔 하기로 했다. 빙 둘러보았는데 대부분 서양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의외로 동양사람들은 적은 느낌이었다. 다낭에서 당일치기로 많이 와서 그런가..?
여러 곳을 둘러다 보다가 의외의 콘셉트를 가진 DMZ에서 맥주를 마셨다. 후에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 베트남 전쟁 당신 휴전선이 있다. 그래서인지 우리나라와 익숙한 DMZ를 콘셉트로 식당을 꾸며놓았다. 직원들이 군복을 입고 있고 인테리어도 베트남 전쟁 당시 느낌으로 꾸며놓았다. 벽에는 베트남 전쟁 당시 사진들이나 지도가 걸려 있었다. 특이한 콘셉트이라 관광객들이 좋아할 것 같다. (참고로 호스텔과 마사지 숍까지 운영하고 있다.)
이 곳에서 후다와 또 다른 브랜드인 투봉(TuBorg) 맥주를 마시면서 하루를 마무리했다. 여기서는 맥주를 마시거나 음식을 먹으면 무료로 당구를 이용할 수 있다. 다만 특이한 콘셉트를 제외하면 다른 곳과 크게 다르지 않다.
비가 온 뒤라 그런지 평일 저녁이라 그런지 후에의 도심은 생각보다 조용한 편이었다. 많은 여행자들이 여행자 거리에서 술을 마시며 즐기고 있었지만, 사람들이 북적북적 거리는 느낌은 덜 했다. 하루 동안 느껴본 후에는 조용한 가운데 푹 쉬며 역사를 느끼기 좋은 도시였다. 무척이나 평화롭다고 할까. 너무 시끄럽지도 너무 조용하지 않은 적당함을 유지하는 도시라는 기분이 들었다.
새벽 5시 30분에 기상하여 아침의 후에를 만나러 가보았다. 어젯밤에 가보았던 산책로에 가보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산책을 하거나 커피를 마시며 아침을 시작하고 있었다. 나는 천천히 걸으며 후에를 구경했고 B형님은 한 바퀴 뛰고 온다고 했다. 6시의 후에는 이미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조깅을 하는 사람들, 체조를 하는 사람들,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 관광객들을 맞이하기 위해 인력거를 준비하는 사람들, 배드민턴을 하는 사람들, 부지런히 일터로 나가는 사람들. 관광객들이 잠든 시간, 후에의 사람들은 자신만의 방법으로 아침을 맞이하고 있었다.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산책을 마쳤다.
후에 왕궁
19세기에서부터 20세기 초까지 베트남을 지배했던 응우옌 왕조의 수도 후에. 왕국의 궁전에 도착했다. 응우옌 왕조는 시작부터 외세의 힘을 빌려 세워진 왕조였다. 19세기 중반부터 프랑스의 동남아 침략으로 식민지가 되었고 이후 세계대전이 일어날 때까지 프랑스의 식민지 속의 국가였다. 특히 베트남 전쟁의 가장 격전지 중 한 곳이었던 만큼 왕궁들이 많이 파괴되어 현재도 복원 중이다.
아침 일찍 왕궁 개방을 하자마자 들어갔다. 일찍 들어갔다가 나온 다음 일정을 빠르게 소화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사람들이 많지 않은 왕궁을 둘러다 볼 수 있었다.
남문의 왼쪽 문을 통해 들어오면 양쪽에 멋진 연못과 길게 뻗은 길을 만날 수 있다. 중국의 자금성과 비슷한 구조로 본떠 만들었다고 한다. 가운데 먼저 만날 수 있는 건물은 태화전으로 국가적 행사를 하던 건물이다. 여기도 전쟁으로 파괴되었는데 다시 복구했다고 한다. 복구하기 전 모습을 볼 수 있다. 태화전 안에는 사진을 찍을 수 없다.
태화전을 나와서 본래는 길게 직선으로 이어진 길을 따라 왕궁이 보여야 하지만 전쟁으로 파괴되어 아직도 복구 중이라 한다. 곳곳이 복구가 안된 채로 남아 있는 벽들을 손쉽게 볼 수 있었다. 왼쪽과 오른쪽은 상대적으로 잘 남아 있는 상태이다. 복구하는 장면이나 후에 역사 발굴 현장을 따로 모아서 전시하고 있는 기록관도 있고, 베트남의 모습을 그림으로 파는 곳도 있었다. 왼쪽과 오른쪽에는 연회장이나, 왕비가 살던 곳, 제사를 지내던 곳, 영화를 보던 곳 등등 생활에 필요한 건물들이 잘 남아 있으니 꼼꼼히 찾아보기 바란다. 너무 덥다면 전기자동차가 편하게 관광을 시켜주기도 한다. 아 물론 돈은 내야 한다.
일부 복원된 회랑. 여기 말고도 복원되어 멋진 모습의 회랑들이 있었다.
여전히 복원되지 못한 왕궁 건물들. 안타까운 역사의 한 장면들이었다.
우연히 돌아다니다가 연못에 붙어 있는 정자를 발견했다. 이 전에 이곳에서 왕과 신하들이 차를 마셨을 것이다. 지금은 관광객들에게 개방되어 카페가 되어 있었다. 나는 후다 맥주를 마시고 형님은 카페 쓰어다를 마셨다. 잉어들 밥 먹이를 팔길래 사서 잉어들 점심도 챙겨주었다.
동문을 통해 빠져나오면 왕궁 투어는 끝이 나게 된다.
사람은 보고 싶은 것만 본다고 한다. 왕궁에 왔지만 왕궁의 멋진 모습보다 아직 복원되지 않은 채 파괴되어 있는 흔적들이 더 눈에 들어왔다. 베트남 역사에서 가장 아픈 기억이자 중요한 곳임에도 여전히 복구가 되지 못한 부분이 너무나 많은 점이 안타까웠다. 같은 분단의 아픔과 식민지 생활을 겪었지만 지금은 통일도 하고 빠르게 경제성장을 하고 있는 베트남을 보니 비록 경제는 눈부시게 성장했지만 여전히 분단의 아픔을 겪고 있는 나에게 느끼는 점이 많았던 왕궁이었다.
점심 Madame Thu
B형의 추천으로 점심은 베트남 음식점 Madame Thu로 갔다. 여기에는 세트메뉴로 각종 후에 전통음식을 여러 가지 맛볼 수 있는 메뉴가 있었는데 덕분에 조금씩 여러 가지 음식을 맛볼 수 있었다.
반 베오 (Banh Beo)
후에에서 유명한 전통요리입니다. 쌀떡인데 새우와 녹두로 토핑을 하고 느억맘 소스에 찍어먹으면 됩니다. 젓가락이나 숟가락으로 들러붙어 있는 반 베오를 살살 떼어서 먹으면 됩니다. 개인적으로 반 베오도 정말 맛있었습니다. 작은 접시에 여러 개 나오는데 나중에 추가 더 시켜먹었습니다. 후에 오시면 강력추천드립니다.
반 남 (Banh Nam)과 반 록 (Banh Loc)
반남은 쌀가루에게 새우랑 돼지고기를 갈아 넣어 사각형 모양으로 만들어 바나나 잎에 싸서 주었습니다. 느억맘이랑 찍어먹으면 됩니다. 찍어도 되고 소스를 부어서 먹어도 됩니다. 부먹 찍먹?
반록도 사각형 모양에 바나나 잎에 싸서 만든 것인데요. 안에 들어가는 파티 오카로 만들어 안에 새우를 넣어서 만들어 씁니다. 쫄깃쫄깃합니다.
조금 특이하게 튀긴 넴(Nem) 스프링 롤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위에서 중복된 음식들은 제외했습니다. 여러 가지 다양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았네요. 필요하면 추가로 더 시킬 수 있고 더군다나 반만 시킬 수 있는 점이 장점이었습니다. 다 먹기는 부담스러우면 반만 달라고 하세요. 반 베오도 반만 달라고 하니 기존의 메뉴에서 반만 주더군요. 가격도 반.
점심을 든든히 먹고 다시 후에 투어를 시작하려 오토바이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티엔무 사원 (Thien Mu Pagoda)
티엔무 사원은 8각 7층 석탑과 사원이 있는 작은 사원입니다. 여기가 유명한 이유는 남베트남 독재에 맞서 소신공양하신 틱꽝득 스님이 계셨던 곳이라 그 의미가 남다른 곳입니다. 왕들의 무덤을 가는 길에 있기 때문에 가기 전에 들리면 좋습니다. 크게 구경할 만한 곳은 없지만 독재에 맞서 항거한 분을 기리며 잠시 묵념을 했습니다.
참고로 탑은 석가탄신일에만 문을 개방하고 평소에는 닫혀 있다고 합니다. 한 번 안에 들어가 보고 싶긴 하네요.
카이딘 왕릉 (Tomb of Khai Dinh)
응우옌 왕조의 12번째 왕이자 마지막 왕이었던 카이딘 왕의 무덤이다. 10년 동안의 공사 끝에 만들어졌고 프랑스 식민지 시절이라 그런지 베트남 전통양식, 불교 양식과 유럽 건축양식이 적절히 섞여 독특한 건축물이라 그 의미가 다른 왕릉보다 특별한 것 같다. 실제로 방문했을 때 무덤이라기보다 별장 같은 느낌이 들었다. 게다가 베트남보다 베르사유 궁전을 축소해 놓은 기분이 들었다.
황금의 자리 밑에 모셔진 왕의 무덤. 식민지의 왕이란 어떤 기분이었을까? 전체적으로 화려하게 깨진 유리와 도자기, 꽃병 등등으로 장식하고 있었다. 지금까지 간 무덤 중에 가장 휘황찬란하다고 해야 하나. 죽어서도 부귀영화를 누리는군요.
무덤 앞의 방. 베르사유 궁전의 방을 축소한 듯한 느낌이 들었다. 곳곳에 장식들이 특이해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가운데에는 카이딘 왕의 초상화와 향을 피우고 있다. 왕궁은 사람들이 없었는데 카이딘 왕릉에는 관광객들로 빽빽하게 들어서 있었다. 움직이기 힘들 정도였다. 아무래도 패키지 투어와 시간이 겹친 것 같다.
본래는 투득 왕릉도 가보기로 하였지만 시간상 후에 해변을 가는 것이 더 중요했기 때문에 왕릉은 카이딘 까지만 보고 우리는 해변을 향해 달렸다. 해변에서 멋진 풍경과 함께 해산물을 실컷 먹을 수 있었다. 자세한 해변 이야기는 이전 포스팅을 참조해주세요.
https://brunch.co.kr/@yyjzang/159
해변에서 마지막 후에의 밤을 보내고, 조심히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다음날 아침은 커피와 조식으로 시작하고 오전 비행기를 타고 다시 호치민으로 돌아왔다. 짧은 여행이었지만 B형과 함께 여행을 할 수 있었고 후에의 전통음식, 역사를 만날 수 있었고 무엇보다 실컷 오토바이를 탈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즉흥여행이 나에게 맞는 여행 스타일인 것 같다. 무언가 빡빡하게 돌아가는 일정보다 그때그때 맞추어 유연하게 움직이고 꼭 봐야 할 관광지보다 꼭 가보고 싶은 느낌이 드는 곳으로 가는 것이 더 재미있었다.
이런 여행, 저런 여행을 해 보면서 자신에게 맞는 여행 스타일을 찾아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