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이별이 숨어있다’라고 읊은 어느 노랫말처럼 우리에게도 이별의 시간이 온다는 진실을 잊고 살았다.
남편을 만나고 <1+1=2>의 공식처럼 우리의 삶은 혼자일 때보다 더 풍요롭고 행복했다. 하지만 우리의 사랑에도 이별이 숨어있었다. 우리는 영원한 이별을 했다.
사별 후 블랙홀에 빨려 들어간 것처럼 내 감정의 시공간은 뒤틀려 버렸다. 그곳에서 <2-1=1>이 아닌 <2-1=0>이란 새로운 감정 공식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랬다. 내 삶도 남편과 함께 사라졌다.
오늘도 나는 이 슬픔을 이겨내야 한다. 언젠가 다시 나의 <1>을 되찾으려면…
(2021년 1월 29일 일기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