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YYMassart Aug 13. 2023

파리 레터

유튜브는 나의 전시관

Y. Y. Massart, <루브르 박물관,  고대 조각상에서 느낀 삶의 무게>, 2023년 6월




사랑하는 당신에게,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그림 그리는 방식도 신문물의 영향을 받아 크게 변화하고 있어요. 1850년대에는 사진 기술의 등장으로 예술사에 큰 변화를 일으켰고, 그때 인상주의가 탄생했죠.


요즘, 나에게 신문물은 동영상 편집이에요. 무료 영상 편집 애플리케이션은 다양하고, YouTube에서는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방법을 소개해주고… 나는 두 달 전부터 내 그림을 동영상 편집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어요. 처음에는 그림 그리는 과정을 동영상으로 편집하는 것이 매우 흥미로웠어요. 모든 배움은 도전이지만, 그 과정과 끝에는 새로운 성장과 함께 보상을 얻는 기쁨을 느낄 수 있어요.


이렇게 시작한 그림 동영상 편집은 나에게 또 다른 도전의 문을 열어주었어요. 바로 YouTube와 함께 하는 세상. 그런데 시작하기 전부터 난관에 부딪쳤어요. 바로 "저작권!" 음악과 글씨체는 무료 사이트를 통해 쉽게 해결할 수 있었지만, 내 그림에 영향을 주는 작품들과 건축 공간에 대한 저작권 문제가 걱정이었죠.


무슨 말이냐고요? 모든 작품은 작가의 사망 후 70년이 지나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데, 따라서 루브르 박물관의 작품들을 그리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었죠. 하지만 전시 공간 배치에 대한 저작권 문제는 따로 고려해야 할 부분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떠올랐어요.


그동안 브런치에는 저작권 걱정 없이 내 그림을 올렸지만, YouTube의 경우는 걱정이 되었어요. 그래서 루브르 박물관에 문의를 직접 해보았어요. 내 그림 몇 장과 함께 내 계획에 대한 설명을 메일로 보내 저작권 문제 여부를 물었죠. 다행히도 답장은 신경 쓰지 않고 좋은 작품을 계속 그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오르세 박물관에도 나중에 문의해 보고 확실한 답변을 받은 후에 동영상을 올릴 계획이에요.


어찌 되었든, 나는 한 달이란 시간 동안 동영상 편집을 배우고 저작권에 대한 이해를 높였습니다. 그리고 7월 중순부터 YouTube를 시작했어요. 그림 동영상을 올리며 편집 실력을 점차 쌓아가고 있는 중이랍니다. 매일 그림만 그리던 나. 이제는 내 유튜브 채널 <파리 레터>에 소소하지만 매일 저의 작품을 소개해요. 달리 생각하면 내 그림을 한 개씩 소개할 수 있는 나만의 전시관이 생긴 거죠. 그것도 무료로. (그림 전시회 대관료가 떠올라서…)


나는 새로운 것을 배우고 도전하며 살아가고 있어요.

하늘에서 항상 나를 응원해 주는 당신, 오늘도 안녕.

파리에서 당신을 그리워하는 아내가




P.S.

저의 동영상 중에 한 작품을 소개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CYKUwMBiAco





매거진의 이전글 루브르 박물관에서 고개를 들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