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당신에게
옆집 강아지가 울고 있어요.
짖는 게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을 찾아 이곳저곳 뛰어다니더니, 결국 목놓아 울고 있네요.
지금은 슬프겠지만,
오늘 저녁엔 가족을 만나 행복하게 뛰어다니며 어디 갔었냐고 신나게 짖겠죠.
여보, 난
옆집 강아지도 참 부럽네요.
조금만 기다리면 사랑하는 사람들이 돌아오니까.
난 당신을 기다릴 수조차 없는데…
오늘 파리의 하늘이 맑아요.
당신이 있는 하늘은 늘 맑겠죠?
여보, 어제 내 꿈속에 찾아와 줘서 고마웠어요.
겨울 옷 사 준다고 하니 왜 사야 하냐고,
차라리 그 시간에 탁구 치러 간다고 했던 당신…
늘 한결같은 모습
그립네요!
.
.
.
아! ~ 그러네
나도 당신을 기다릴 수 있네, 꿈속에서라도…
2024년 9월 19일
파리에서 당신을 사랑하는 아내가
https://www.youtube.com/@Parisletter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