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당신에게
참 오랜 시간, 당신에게 소홀했지.
미안해.
살려고 바둥치느라, 노력하느라…
그게 다 핑계가 될까?
당신이 조금은 덜 서운할까?
자격증을 얻어내고
50대 후반에 다시 열공 중이야.
무슨 공부냐고?
힌트는 위의 사진 속에 있어.
이제야 삶이 나에게 손짓하는 것 같아.
당신이 없는 이곳에서,
조금은 더 잘 살다 오라고…
그냥…
당신이 많이 그리워서.
그리고, 미안해서…
3월 23일
그리운 당신에게, 파리에서 아내가.
남편과 사별 후, 저를 지탱해준 것은 저의 아픔을 토해낼 수 있는 글과 그림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