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보내줘, 집으로.
밤.
어둡지만 불은 켜지않는다.
서늘한 공기가 온기로 채워지면 좋겠다 싶어서 시규어로스 Sigur Ros 와 뮤 Mew 를 틀어놓고.
잊고싶은 기억들이 늘어서 술을 마신다. 계속 마시다 보면 까맣게 기억나지 않는다.
매일 이러다 보면 전부 기억나지 않는 일, 없던 일이 되지 않을까-
여전히 즐겁게만 살고싶은데,
큰 욕심은 아닌 것 같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는다.
잠시 떠올랐다가도 금세 다시 가라앉는다.
자이언티의 노래 중 '집에 있는데도 집에 가고싶을꺼야-'라는 가사가 무슨 말인지 나는 안다.
요즘 내 기분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