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를 정상국가로 인정해 주자!

London Life

by 유우리

러시아를 한번 봐주자!!!

러시아인 얼굴 피부를 한 겹 벗기면 아시아인이 나온다는 말이 있다. 아마도 몽골이나 타타르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가 아는 많은 스포츠 스타가 동양적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최고의 테니스 스타였던 마리아 샤라포바에게도 설명하기 어려운 동양인의 빛이 있다.


조코비치 백신 문제 이후 최대의 스포츠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이 카밀라 발리예바의 도핑 의혹이다. 카밀라 발리예바는 동양인 인상이다. 그래서 우리에겐 더 정겹다.


김연아는 피겨 스케이팅 역사에서 참가한 모든 대회에서 시상대에 오른 전무후무한 선수다. 모든 메이저 대회를 우승했고, 피겨 역사상 최초로 200점, 210점, 220점을 경신했다. 러시아는 소트니코바, 메드베데바, 자기토바가 김연아를 넘어서기 위해 노력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김연아의 점프는 몇 바퀴를 도느냐, 높이가 얼마냐, 스피드가 어떠냐는 문제를 중요하지 않게 만드는 퀄리티가 있었다. 클래스가 있는 점프였고 연기였다. 피겨 스케이팅이 태초부터 김연아를 위해 예비되어 있는 것처럼 보일 정도였다.



카밀라 발리예바의 점프와 연기는 김연아를 떠올리게 한다. 드디어 김연아를 뛰어넘을 선수가 등장했다고 열광할만하다. 발리예바는 피겨 역사상 처음으로 250점, 260점, 270점을 경신했다. 더욱 무서운 것은 그녀의 나이 이제 겨우 15세라는 것이다. 앞으로 10년은 더 피겨 무대에 있을 수 있는 나이다. 올림픽 3연패도 가능하다.


그런 카밀라 발리예바가 도핑 의혹에 연루되었다. 압도적 기량의 15세 소녀에게 왜 금지약물이 필요했는지 의문이다. 러시아는 이 점을 절대로 인정할 수가 없다. 조직적 도핑으로 스포츠계의 악의 축으로 지탄받는 러시아는 또 망신살이 뻗쳤고, 발리예바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바칠 각오다.


발리예바 도핑 의혹을 최초로 보도한 것도 영국의 인터넷 언론이고, 15세 어린 소녀에게 도핑 의혹을 인정하느냐고 대놓고 물은 것도 영국의 가디언이다. 러시아는 이 두 기자에게 밤길 조심하고, 차 마시는 것 조심하라고 위협했다. 이러한 위협은 용납할 수 있는 범위를 넘은 게 사실이다. 15세의 세계 챔피언은 과연 부당한 약물을 사용했는가? 그녀는 16세 이하라는 이유로 언론으로부터 보호되어야 하는가?



올림픽에서 러시아는 국기와 국가를 사용할 수 없다. 큰 치욕이다. 앞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다짐을 받고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풀어 줄 수는 없을까? 발리예바의 도핑 의혹은 조사되어야 하지만, 15세라는 나이를 감안해 줄 수는 없을까?


러시아에 가해진 금융 제재도 풀어 줄 수는 없을까? 금융에서 가장 큰 문제는 테러 및 자금 세탁 방지다. 이 규정은 서구 금융권의 전가의 보도가 되었다. 러시아 자금이 서구 금융권에서 압류되어 있고, 동결되어 있고,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과거의 불투명성을 일괄 용인해 주고 사면해 주는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그렇게 그들이 숨 쉴 수 있는 여지를 주어야 한다.


그것만이 전쟁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다. 러시아를 정상적인 국가로 인정해 줘야 하고, 러시아 은행을 인정해 줘야 한다. 더러운 돈이 있을지언정, 러시아 돈은 테러로는 가지 않는다.


러시아인의 피부를 벗기듯이 러시아 돈을 까발려 보겠다는 생각을 점진적으로 적용해야 한다. 러시아를 너무 서구 기준으로 몰아세웠던 것은 아닌지 살펴 보아야 한다. 러시아에게 우크라이나를 양보하지 말고, 금융 규제를 양보해야 한다. 누구에게나 퇴로가 있어야 한다. 러시아의 푸틴에게도 퇴로가 있어야 한다.


여기서 전쟁이 난다면, 퇴로는 없어진다. 국제관계는 관계대로 스포츠는 스포츠대로 러시아에 어떤 형태의 퇴로를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


(내 피부를 한 겹 벗기면 러시아인이 나오기 때문에 이 포스팅이 객관성을 잃은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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