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기다림

by lemonfresh

기차역에서 친구를 배웅하고

혼자서 해 지는 신정호를 찾았다.


연잎은 말라가고

벚나무 아래에는 떨어진 낙엽들


여름의 기억은 어느새 잊혀지고

선선한 저녁 바람 속에서 나는

이미 와 있는 가을을 기다렸다.


서쪽 하늘 노을은

수면 위에 또 한번 붉고

노을빛 지기 전에

함께 피어난 가로등 불


그 길을 천천히 천천히 걸으며

이미 와 있는 가을을 기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