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가 개학을 했다.
호수는 4학년으로 진급을 했고
세하가 유치원을 졸업하고 초등학교 입학을 했다.
세하는 그동안 하고 싶어 하던 피아노를 배우게 되었다. 기쁨과 기대에 설레는 마음이 웃음으로 피어났다. 손을 잡고 데려다 주는 그 짧은 시간 동안 나는 무한히 행복했다. 찬란한 햇빛, 즐거운 발걸음, 활짝 웃는 일굴, 삶에서 이런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가.
호수는 전학 이후 등교 첫날 친구가 한 명 생겼다고 한다. 아는 친구가 없는 것을 걱정하더니 참 다행이다. 만저 학교에서 3학년일 때와는 다르게 점심시간이 4교시 후로 바뀐 사실에 충격을 받았지만 그 덕에 아침밥을 좀 더 먹어야겠다는 것을 깨달았다. 잘 된 일이다.
개학을 해서 제일 좋은 사람은 바로 나다. 집에 나 혼자 남는 시간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애들 맡아주고, 잘 가르쳐주고, 밥까지 먹여주는 학교, 정말 고맙다. 사회적 입장에서 보아 교육은 국가의 백년지 대계라하는데 백 년은 모르겠고 삼십 년지 계략은 착실히 될 거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