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교단일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lemonfresh Sep 14. 2021

'할머니'와 '곤니찌와'

오늘도 학교앞에 아이들 등교 맞이를 하러 나갔다. 아이들은 나를 보면 보통 '안녕하세요?'하고 인사를 한다. 나는 몇가지 대답을 돌아가며 한다. '안녕?', '어서와.', '반가워.' 등이다.


'할머니~!'

어떤 아이가 말했다.

'그래. 어서와!'

2학년 남자 아이인데 나보고 꼭 '할머니'라고 부른다. 한두 번 장난치고 그칠 줄 알았는데 그럴 생각이 없나보다.


'곤니찌와~!'

이건 또 어제부터 새로 등장한 장난이다. 5,6학년쯤 되어보이는 남자애다.

'곤니찌와, 반가워~!'

나도 그 정도는 알아듣는다.


 명이 넘는 '안녕하세요'와

한 명의 '할머니'와

한 명의 '곤니찌와'가

모두 잘 등교했다.


이로서 나의 아침 일과가 오늘도 무사히 완료되었다.


매거진의 이전글 문안 드립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