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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종원 작가 Jun 14. 2021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정하는 법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정하는 


시골에 가면 취미 삼아서 작게 농사지은 것을 주변에 판매하는 경우가 있다. 나도 마찬가지로 잘 아는 사람에게 때때로 각종 농작물을 구매한다. 그런데 그들이 자신이 기른 농작물 가격을 책정할 때, 나는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든다. “싸지 않아서?” 오히려 그 반대다. 자꾸만 시장 가격을 알아보며, 그 가격에 맞춰서 파는 것이 난 매우 아쉽다. 그들이 자신의 농작물에 얼마나 많은 정성과 사랑을 담았는지 알고 있어서, 난 꼭 그들의 요구보다 더 많은 돈을 전한다.


가격을 책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 안에 담은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책정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각종 활동을 할 때 시장에 형성된 가격을 아예 참고도 하지 않는다. 가격 책정을 위해 내가 주목하는 건 세상에 아니라, 내 안에 들어 있는 그간 내가 어렵게 쌓은 수많은 가치다. 밖을 바라보며 가치를 정하면 결국 자꾸만 숫자를 낮춰서 경쟁만 하게 된다. 처음에는 그게 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인생을 길게 볼 때, 그리고 성장의 관점에서 볼 때 그건 결국 자신을 조금씩 망치는 선택이다.


내 말은 가격을 무조건 높게 정하라는 말이 아니다. 자신의 시세를 바깥의 기준이 아닌, 자기만의 기준으로 정하라는 말이다. 시세보다 매우 높은 가격일 수도, 오히려 낮을 수도 있으며, 특별히 좋은 마음을 전하고 싶을 땐 무료에 가깝게 낮출 수도 있다. 그게 바로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정할 수 있는 사람만이 세상에 전할 수 있는 특권이다.

“당신의 가치를 세상에 전하고 싶다면,

타인의 가격은 참고도 하지 말라.

오직 당신만 보며 측정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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