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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종원 작가 Dec 21. 2022

시댁에 전화하는 게 며느리의 의무인가요?

“넌 며느리가 어쩜,

시댁에 전화 한 통을 안 하니?“


시댁에 전화하는 게,

며느리의 의무인가요?


전화 한 통이 옵니다.

스마트폰 액정에 뜨는 4글자,

‘시어머니’

눈을 감고 침착하게 통화 버튼을 누르자

이런 말이 번개처럼 쏟아집니다.

”넌 며느리가 어쩜,

시댁에 전화 한 통을 안 하니?“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겁니다.

절로 이런 생각이 들기 때문이죠.

”왜 나만 전화를 해야 하나!“

”할 말도 없는데 굳이?“

”해도 좋은 말을 듣지도 못하는데!“


“며느리님 목소리 듣기가

하늘의 별을 따는 것보다 힘드네.”

“다른 집 며느리들은

매일 안부 전화를 한다던데.”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이런 생각이 저절로 들죠.

“어머님은 며느리 없이

그간 어떻게 살았을까?”


상담이나 강연을 통해

다양한 부부를 만나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이런 공통점을 하나 발견하게 됩니다

놀랍게도 수많은 시어머니들이

자신을 이렇게 생각한다는 겁니다.

“나 정도면 괜찮은 시어머니지.”


저는 지금 여러분께 이것이

나쁘다는 말을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스스로 자부심을 갖는 것이

인생을 사는데 큰 힘이 되어주니까요.

여러분도 스스로 자신에게

이런 말을 들려주시는 게 좋습니다.

“나 정도면 괜찮은 며느리지.”


좋은 건 활용하는 게 좋습니다.

이렇게 변주해서 각자 자신에게 맞는

표현을 자주 사용하시면 좋습니다.

“나 정도면 괜찮은 남편이지.”

“나 같은 여자를 어디에서 만나.“

”이 정도면 어디에 가서 뒤지지 않지.“

이런 방식의 표현을 자주 사용하면

그걸 들은 아이들도 마찬가지로,

힘들 때 자신을 위로할 줄 알게 됩니다.


이건 그냥 하는 말이 아닙니다.

수많은 부부와 그들의 가족을 만나며

환경이나 재산 등의 조건과 상관없이

꾸준하게 잘 살아가는 가정을 보면,

스스로를 이렇게 생각한다는

공통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나 정도면 괜찮은 것 아닌가.”


서로 공감하며 잘 살기 위해서 한 결혼인데,

누가 누구에게 봉사하고 일방적으로

배려만 하는 건 좋은 상황이 아니죠.

서로의 생각과 선택을 비난하고

세상에서 가장 못된 말만 들려주는 것보다는,

예쁜 마음과 언어를 선물한다는 마음으로

좋은 기분을 즐기는 하루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매일 자신에게 사랑을 담아

이 말을 자주 들려 주세요.

“나 정도면 괜찮은 사람이지.“

“세상에 나 같은 사람을

어디에서 만날 수 있겠어!”

“이 정도면 최고지!“

스스로 빛나는 자부심을 가지세요.

당신의 자부심이 곧 가정의 자부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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